영양에 맛까지 으뜸 ‘고등어’···홍대 ‘양휘자 생선조림’
영양에 맛까지 으뜸 ‘고등어’···홍대 ‘양휘자 생선조림’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8.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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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있네~ 어머니 코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이를 먹을 수 있네~~

가수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의 첫 구절이다. 고등어는 어머니가 영양이 부족할까 걱정하며 사랑으로 구워주는 최고의 생선이다. 고등어 한마리에 온 가족이 둘러 앉은 식탁이 더욱 풍성해진다.

홍익대학교 정문 건너편 골목에 위치한 ‘양휘자 생선조림’은 여러 학생들과 자취생들, 주변 직장인 등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고등어요리를 먹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이 집은 2006년에 열린 ‘농산물 요리대전’에서 ‘한국의 맛 고등어조림’이라는 제목으로 참가해 특선을 수상한 인증된 맛집이기도 하다.

메뉴는 고등어무조림(5500원), 고등어김치조림(6000원), 고등어구이(6500원), 매운고등어조림(7000원), 꽁치조림(5000원), 삼치구이(6500원), 삼치양념구이(6500원)가 있다. 그 밖에 버섯순두부, 해물순두부, 된장찌개, 고추장불고기 등도 있다.

모든 음식은 두루두루 인기가 좋지만 그중 가장 인기가 좋은 생선은 단연 ‘고등어’다. 상까지 받은 고등어 맛이 어떤지 궁금해 고등어김치조림과 고등어구이를 시켜봤다.

 

조림은 뚝배기에 큼지막한 고등어 한 토막과 김치가 담겨 나왔다. 바닥에는 무가 깔려 있어 감칠맛을 더한다. 손바닥 두 개보다 더 큰 크기의 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모든 고등어요리는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하다. 짜지 않고 담백해 생선살만 먹기에도 좋다. 양휘자 생선조림을 자주 찾는 다는 한 학생은 “고등어에서 고소한 치즈맛이 난다”며 “친구 3명이 오면 생선 2개에 공기밥 하나를 추가로 시켜 먹는다”고 말했다.

똑똑해지는 등푸른 생선 ‘고등어’

등푸른 생선은 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바다색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등이 파랑이나 흑청색의 보호색을 띠는 물고기를 말한다. 고등어, 삼치, 꽁치, 참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고등어에는 DHA와 EPA,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은 몸에서 만들어낼 수 없어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또 고등어는 100당 20.2g 정도가 단백질인 고단백식품이다. 고등어의 단백질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은데 타우린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기능을 높인다.

고등어에는 뇌신경을 활성화해주는 DHA가 많기 때문에 어린이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피가 엉기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한다.

비타민도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시각유지에 필수적인 도롭신 생성을 돕는다. 그밖에 치매, 천식, 아토피, 동맥경화, 암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논문도 많다.

고등어와 같이 먹으면 좋은 식품은 무와 레몬, 된장 등이다. 무에는 비타민C와 소화효소가 풍부해 고등어에 없는 영양을 보완해주고 맛을 향상시켜준다. 무의 매운 성분이 비린내를 없애 준다. 또 조리 전에 식초를 뿌리거나 먹기 전에 레몬즙을 뿌려도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된장으로 요리를 하면 된장의 단백질성분이 냄새를 흡수해 비린내 제거에 효과적이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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