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트 없이는 외출 못하는 그대에게
틴트 없이는 외출 못하는 그대에게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8.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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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면 입술화장에 매우 신경 쓰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몇몇은 가지고 있는 제품만 100여개가 넘는 마니아도 있고 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만 바르는 충성도 높은 이도 있습니다.

제 지인 중에는 유독 다른 립제품은 안 바르고 ‘틴트’만 바르는 이가 있습니다. 1~2개월에 틴트 하나를 해치울 정도입니다. 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립스틱처럼 뭔가 바른 느낌이 덜하고 자신의 본래 입술색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틴트는 액체형태의 입술메이크업제품입니다. 물처럼 묽은 제형이라 바르기 쉽습니다. 근데 문제는 틴트를 자주 바르면 본래 입술색이 옅어질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 지인 역시 틴트를 끊을 순 없지만 계속 바르다보면 본래 입술색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입술은 작은 내·외부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실제 몸이 피곤하거나 아플 때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는 부위가 바로 입술부위입니다. 예를 들면 입술이 부르텄을 때 주변에서 ‘피곤한 일 있었느냐’고 묻는 것만 봐도 그렇지요.

입술은 찬공기나 건조한 실내 공기 등에 의해 쉽게 자극 받고 각질이 발생하거나 갈라지며 트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고 멜라닌색소가 없어 햇볕에 노출될 경우 잔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말 틴트가 입술색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틴트를 바른다고 해서 입술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입술색이 옅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틴트 속에 피부보호성분이 별도로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너무 자주 사용하다보면 안그래도 예민하고 자극에 민감한 입술이 더 건조해지고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액체형태로 만들어진 틴트는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늘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입술색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입술이 갈라지거나 마르면 침을 바르는데 이는 오히려 입술을 건조하게 하는 습관입니다. 침에는 유분이 없어 빠르게 증발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침을 입술에 바르면 입술에 있던 수분을 빼앗아 잔주름과 입술갈라짐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 입술보호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입술보호제는 입술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자외선, 바람, 먼지 등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주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도와줘 촉촉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문제. 여름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라고 강조하는데 입술에도 바르는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바르는게 맞다’입니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연약하며 멜라닌색소가 없기 때문에 매우 취약한 부위입니다. 입술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자외선차단기능이 있는 립스틱이나 립밤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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