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의 젊음유지가 최선이다
잇몸의 젊음유지가 최선이다
  • 경향신문
  • 승인 2012.06.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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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잇몸병이라 하는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치은염은 연조직에만 병이 국한된 것으로,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회복이 빠르다. 치주염은 치조골까지 병이 진행된 경우를 말한다.

잇몸병이 간단한 치은염을 넘어 치주염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수 있다.

병원을 찾은 노인 환자들은 “젊었을 때는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지도 않았고 이가 시리지도 않았는데 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의사에게 한탄한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20대의 젊은 시절 튼튼한 잇몸은 치아의 목부위에 해당하는 치경부(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 1~1.5mm 아래쪽까지 치조골이 존재하고, 그 위를 일정한 두께의 치은이 덮고 있다. 건강한 젊은이의 경우, 치아뿌리가 드러나지도 않고, 치은이 치아 사이사이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하지만 치태와 치석이 쌓여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주낭이 생긴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주낭이 깊어지고, 깊어진 치주낭이 치주인대에 염증을 만들고 결국 치조골(잇몸뼈) 소실이 일어난다.

치주질환이 생긴 치아를 풍치라고 한다. 젊은 시절의 좋았던 상태에서 치아 사이에 빽빽했던 잇몸이 아래로 내려가고,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이가 시려진다. 이것이 풍치에 걸린 노인 환자들이 말하는 불편감의 원인이다.

모든 질환은 예방과 조기치료가 최선이다. 젊었을 때부터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까지 잇몸의 젊음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성원〈보라매 뉴연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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