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별 산후 몸조리
사상체질별 산후 몸조리
  • 경향신문
  • 승인 2012.06.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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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뱃속에서 결정되는 사람의 체질은 오장육부의 편차에 따라 좌우되는데 이를 사상체질이라 한다. 태아의 체질은 산모의 심리상태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는 “체질은 불변이고, 몸의 증상만 바뀐다”고 보았다.

사람의 체질별 특성은 행동과 말투, 일처리 방식 등에서 드러난다. 산모들도 체질에 따라 출산 후 행동이나 산후몸조리가 다르다. 태음인이나 소음인 산모는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게 있으려 한다. 반면 소양인이나 태양인 산모는 출산한 사람답지 않게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태양인과 소양인 체질 산모는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기 이전에 좀 더 생각을 많이 해볼 필요가 있고, 태음인과 소음인 산모는 생각을 정리한 후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근육이 약하고 힘이 없는 소음인은 운동과 보약이 필요하기도 한다. 힘이 좋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은 아이가 운다고 너무 자주 안아주지 않아야 한다. 울음은 아이의 유일한 언어다. 심심해서 우는 경우에도 안아주고 얼러주면 이후 아이의 성격 형성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고, 산모도 산후풍으로 고생할 수 있다.

체질뿐만 아니라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편하게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고생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과 가족들의 협조 여부에 따라 산모가 황후처럼 대접받기도 하고, 눈칫밥을 먹으며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상황 특성에 따라 산후풍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산후조리가 힘들어 다시는 출산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마음 씀씀이가 넓은 사람은 어려운 상황도 쉽게 풀어나간다. 하지만 마음이 좁고 예민하면 사소한 것도 확대시켜 스스로는 물론 가족들까지 힘들게 한다. 자식 키우기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어야 자식도 부모도 성공할 수 있다.

김달래〈김달래한의원장, 경희대한의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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