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공학 접목시킨 의료혁신 꿈꿔요”
“의학·공학 접목시킨 의료혁신 꿈꿔요”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4.08.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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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모두 같은 밥을 먹어야 하지?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암환자도 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학교 3학년 16살 소년의 호기심이 미래의료산업을 바꿔 놓을지도 모를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국제청소년인재발명품아이디어전시회(IYIC)’에서 환자 맞춤형 음식을 제조하는 3D 프린터를 발표해 은상을 수상한 서울국과인학교 이원재 군의 이야기다.

수상한 발명아이디어는 환자의 체질, 기호, 영양상태, 질환별 증상에 따라 감기, 생리통, 소화불량 등 개인별 신체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음식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3D프린터가 의료분야에서는 재생의학 정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음식에 적용하면 햄버거와 같은 모양을 만들되 성분에는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약성분을 추가해 햄버거를 먹지만 실은 약을 먹어 치료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에는 올 초 비호치킨림프종 악성종양을 앓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할머니의 고통은 물론 주위환자들을 보며 ‘왜?’라는 물음표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항암·방사선치료를 받으실 때 심한변비로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고 각자 불편한 점과 고통이 다른데 왜 환자들은 똑같은 영양성분을 포함한 식사를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런 의료체계를 바꾸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죠”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꿈은 의사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더 높은 곳에 있다. 발명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학과 공학을 접목시켜 의료체계에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덜 고통스러운면서 단기간에 끝나고 병의 원인도 빨리 알아내야겠죠. 생체모방공학 등을 의학기술과 응용시킨다면 이런 일들이 다가올 것이라고 믿고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꿈을 위한 노력을 조금도 게을리할 수 없다. 발명분야는 얼마전부터 관심을 갖게 돼 더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준비 중이다.

“지난해 교내 과학프로젝트에 참가했다가 고안한 발명품으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의료와의 접목에도 눈을 뜨게 됐어요. 관련 분야 논문도 많이 읽고 발명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꿈을 향해 나아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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