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부르는 연골 손상
퇴행성관절염 부르는 연골 손상
  • 경향신문
  • 승인 2012.06.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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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비교적 나이가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퇴행성관절염이 한창 나이라고 할 수 있는 30~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과도한 스포츠 등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닳거나 찢어져서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골이 닳아 뼈가 노출된 후에야 비로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젊은층의 상당수가 운동을 하다가 무릎 내의 연골이 손상된 것을 모르고 방치하거나,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 두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어 작은 손상이라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올해 초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었다. 환자의 골수에서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채취해 연골에 심어서 연골세포로 분화시킨다는 원리다. 시술방법은 환자의 골수를 채취해 줄기세포만 획득해서 관절내시경을 통해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주입하면 된다. 15세부터 50세까지 외상 등으로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스트레칭으로 다리 근육과 발목, 그리고 무릎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평소에도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바닥에 수건을 펴고 그 위에 무게감이 있는 책을 올린 후, 양 발을 이용해 수건을 밀고 당기는 동작을 하면 좋다. 하루 두세 번씩, 매회 30번씩 한다.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하루 세 번 글자 쓰는 것도 한 방법. 발목 주위의 근육을 발달시켜 발목 부상을 예방한다. 이 밖에 의자에 앉아 발가락을 이용해 책 넘기는 훈련을 해도 좋다. 50회씩 하루 두세 번이 적당하다.

서동석<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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