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이나 연골판에는 혈관이 없고 통증을 일으키지 않아 방치하기가 쉽다. 연골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지 않으면 스스로 낫지 않고 손상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연골 손상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르게 치료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조기 진단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MRI 검사와 관절내시경 검사다. 6개월 이상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 경우, 무릎의 자세를 변경하거나 양반 다리 자세를 할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올 경우, 계단을 오르고 내릴 시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MRI는 무릎에 있는 구조물과 무릎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등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연골의 손상은 간혹 놓쳐버릴 우려가 있다. 반면 관절내시경의 경우 내시경을 통하여 무릎 내의 구조물을 직접 보기 때문에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100%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 내의 구조물이 아닌 근육이나 인대 등의 구조 등은 진단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MRI와 관절내시경을 병행하면 아주 초기의 퇴행성관절염도 100% 가깝게 발견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반월상연골판 손상의 경우 절제술이나 봉합술을 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의 경우 연골 재생술을 시행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늘고 있는 요즘, 관절을 잘 관리해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전재훈<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원장>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