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덥고 습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으로 신경전달이 감소되어 운동단위의 활동이 저하되므로 저혈당 증세와 빠른 근피로를 가져오게 된다. 실제로 한여름 날씨에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경우 땀의 배출량이 1∼2ℓ를 초과하며 호흡을 통한 증발도 휴식시보다 10∼20배 이상 증가하므로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의 운동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 사항을 유념하면서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1. 운동량을 조절하자_ 여름철 운동은 자신의 운동 목적에 맞게 실시하되 주 3∼5회, 적당한 휴식과 함께 30∼60분 정도 운동하는 게 좋다. 여러 종류의 운동을 하되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2. 적절한 운동시간대를 선택하자_ 햇볕이 강한 오후 1∼3시에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화상이나 체온의 급상승으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이 우려된다. 아침 일찍 또는 해가 지는 오후 7∼9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3. 수분을 섭취하자_ 여름철 운동 시작 3시간 이내에 약 400∼800㎖, 운동 중에는 10~15분 간격으로 100~300㎖ 정도 마시며, 운동 후에는 필수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를 마셔 땀으로 배출한 무기질(나트륨과 칼륨)을 보충해야 한다.
4. 통풍이 잘되는 운동복을 입자_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몸에 달라붙는 복장이나 열 손실을 저해하는 땀복을 입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주로 빛을 잘 반사할 수 있는 흰색계통의 면소재가 적절하다.
여름철 운동은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므로 육체 건강은 물론 식욕을 유지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신체에 해를 끼치는 운동이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태영<한국외대 교수·스포츠의학전공>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