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운동법
여름철 건강 운동법
  • 경향신문
  • 승인 2012.07.03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로 인하여 여름의 시작이 빨라져 최고기온이 30도가 넘고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일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무더운 여름철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보면 쉽게 지쳐 피로를 유발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땀의 배출이 많아지므로 전해질의 불균형을 가져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여름철의 덥고 습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으로 신경전달이 감소되어 운동단위의 활동이 저하되므로 저혈당 증세와 빠른 근피로를 가져오게 된다. 실제로 한여름 날씨에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경우 땀의 배출량이 1∼2ℓ를 초과하며 호흡을 통한 증발도 휴식시보다 10∼20배 이상 증가하므로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의 운동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 사항을 유념하면서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1. 운동량을 조절하자_ 여름철 운동은 자신의 운동 목적에 맞게 실시하되 주 3∼5회, 적당한 휴식과 함께 30∼60분 정도 운동하는 게 좋다. 여러 종류의 운동을 하되 웨이트 트레이닝은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2. 적절한 운동시간대를 선택하자_ 햇볕이 강한 오후 1∼3시에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화상이나 체온의 급상승으로 인한 일사병, 열사병이 우려된다. 아침 일찍 또는 해가 지는 오후 7∼9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3. 수분을 섭취하자_ 여름철 운동 시작 3시간 이내에 약 400∼800㎖, 운동 중에는 10~15분 간격으로 100~300㎖ 정도 마시며, 운동 후에는 필수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를 마셔 땀으로 배출한 무기질(나트륨과 칼륨)을 보충해야 한다.

4. 통풍이 잘되는 운동복을 입자_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몸에 달라붙는 복장이나 열 손실을 저해하는 땀복을 입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주로 빛을 잘 반사할 수 있는 흰색계통의 면소재가 적절하다.

여름철 운동은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므로 육체 건강은 물론 식욕을 유지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신체에 해를 끼치는 운동이라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태영<한국외대 교수·스포츠의학전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