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6개월 내에 원래 체중을
출산 후 6개월 내에 원래 체중을
  • 경향신문
  • 승인 2012.07.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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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수의 여성이 임산과 출산 후부터 살이 찌기 시작한다. 태아의 생존과 산모의 늘어난 대사량 처리를 위해선 체중이 어느 정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태아 3.4kg, 태반 0.7kg, 양수 1.0kg, 자궁 1.1kg, 유선 0.5kg, 산모의 혈액량 증가 1.6kg 정도 산모의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기간 중에 약 13∼14kg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 국립과학원에서는 약 12∼16kg 정도 체중을 증가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임신 주별로 체중 증가량도 다르다. 첫 3개월 동안에는 0.5~1.0kg 정도, 4~6개월까지는 5.0~5.5kg, 7개월부터 마지막 달까지 5.0~5.5kg 정도 증가하는 것이 알맞다. 이는 표준체중 여성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마른 여성이라면 체중을 더 늘려 계산해야 한다.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도 보통의 경우보다 3~5kg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비만 여성은 최소한의 체중 증가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임신 중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케톤뇨나 케톤혈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이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태음인, 소양인 체질의 산모는 출산 후에 살이 잘 찐다. 임신 중 늘어난 식사량을 출산 후에 줄이기도 힘들고,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며 얼큰하고 단 것을 찾게 된다. 우유를 먹이는 산모들의 경우 모유 수유시보다 600~700kcal를 덜 소모하게 되므로 더 살이 찌기 쉽다.

아이를 낳고 난 후에는 늦어도 6개월 이내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야 한다. 출산 후 비만이 6개월을 넘기면 우리 몸은 불어난 체중을 원래 체중으로 인식한다. 다이어트를 해도 그 체중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출산 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고 맥을 키워서 최대한 빨리 정상체중으로 돌려야 한다. 맥이 약하거나 아랫배가 찬 사람은 원기를 키워주는 한약이나 쑥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장, 경희대한의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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