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주별로 체중 증가량도 다르다. 첫 3개월 동안에는 0.5~1.0kg 정도, 4~6개월까지는 5.0~5.5kg, 7개월부터 마지막 달까지 5.0~5.5kg 정도 증가하는 것이 알맞다. 이는 표준체중 여성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마른 여성이라면 체중을 더 늘려 계산해야 한다.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도 보통의 경우보다 3~5kg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비만 여성은 최소한의 체중 증가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임신 중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케톤뇨나 케톤혈증이 쉽게 생길 수 있고 이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태음인, 소양인 체질의 산모는 출산 후에 살이 잘 찐다. 임신 중 늘어난 식사량을 출산 후에 줄이기도 힘들고,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며 얼큰하고 단 것을 찾게 된다. 우유를 먹이는 산모들의 경우 모유 수유시보다 600~700kcal를 덜 소모하게 되므로 더 살이 찌기 쉽다.
아이를 낳고 난 후에는 늦어도 6개월 이내에는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야 한다. 출산 후 비만이 6개월을 넘기면 우리 몸은 불어난 체중을 원래 체중으로 인식한다. 다이어트를 해도 그 체중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출산 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고 맥을 키워서 최대한 빨리 정상체중으로 돌려야 한다. 맥이 약하거나 아랫배가 찬 사람은 원기를 키워주는 한약이나 쑥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장, 경희대한의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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