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많이 써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배드민턴·골프·테니스·헬스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30~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높이 정도로 팔을 올릴 때나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아픈 것이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관절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아프다가 하루종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는 누워서 잠들기 어려울 정도가 되기도 한다.
아픈 부분에 X-레이를 찍어보면 견봉 아래쪽으로 뼈가 자라난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어깨힘줄까지 파열된 것이 의심되면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우선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일상에서는 팔을 머리 위로 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견봉 아래의 점액낭에 국소마취를 하고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주사를 단기간에 여러 번 맞으면 어깨 힘줄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보존적 치료를 여러 달 동안 해도 효과가 없거나 1년에 3~4회 이상으로 증상이 재발해 일상생활이 힘들 지경에 이르게 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데, 어깨 힘줄과 충돌되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과 함께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점액낭을 함께 제거한다. 어깨 힘줄도 파열됐다면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해주는 봉합술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장지훈<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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