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 사후관리가 더 중요”
“고도비만수술, 사후관리가 더 중요”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8.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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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터뷰-서울365mc병원 조민영 원장

“고도비만수술을 받았으니 체중조절을 위한 자기관리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문신원 씨의 변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헬스경향과 서울365mc병원이 함께 한 전국민 행복캠페인 ‘비만탈출 프로젝트’의 무료수술 대상자로 35세 여성 문신원 씨가 선정돼 지난 6일 위밴드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1일 병원에 처음 방문한 문 씨는 그 새 체중이 5㎏ 빠져있었다.

현재 요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문 씨는 162㎝의 키에 120㎏으로 체질량지수 45를 넘긴 고도비만이다. 각종 다이어트와 운동, 식이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감량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고도비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운동을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면 과체중으로 무릎과 허리가 아파왔다. 관절부하에 좋다는 수영을 배우려 해도 수영장으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7년의 시간을 보냈다.

위밴드수술을 집도한 서울365mc위밴드병원 조민영 원장은 “본인도 비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미 비만으로 인해 심각한 지방간과 당뇨병 초기증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 합병증이 생겨 수술을 통한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수술을 마친 문 씨의 진정한 살빼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비만은 수술 후 철저한 식이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문 씨는 위밴드수술 후 관리프로그램에 따라 미음과 스프, 단백질파우더를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수술 후 2주차부터 죽을 먹기 시작해 3주부터 서서히 밥을 먹고 4주차에는 1차 필링을 하게 된다. 위밴드에 생리식염수를 채우는 필링은 우리 몸이 밴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위밴드수술로 체중감소효과를 보려면 배불리 먹지 않기 위해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이습관을 바꾸려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조 원장은 “비만은 100% 완벽한 치료법이 없으며 식욕중추와 내가 싸워야 하는 정신과적 문제”라며 “언제든지 본래의 습관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식사하다가도 포만감이 생기면 즉시 멈추고 먹는 음식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밴드수술 후에는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하며 탄산음료나 탄산수, 김밥, 비빔밥, 위밴드를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 등을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위에 무리나 부담을 주지 않는 식습관을 평생 지켜나가야 한다. 위밴드수술 성공의 관건은 결국 본인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조 원장은 “단기간에 비만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오랜 시간 쌓아온 자신의 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해야한다”며 “국내에 초고도비만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유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과치료로 비만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급여화 등 정부혜택이 더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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