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수험생 단골질환 ‘치질’ 관리해야
수능 D-50, 수험생 단골질환 ‘치질’ 관리해야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9.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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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을 괴롭게 하는 것은 시험에 대한 긴장감, 스트레스, 수면부족, 약해진 체력만이 아니다. 치질 등 항문질환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이 잘 걸리는 단골질환이다. 시험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질환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대개 치핵을 의미한다. 치핵은 항문 내부의 점막에 혈관덩어리인 치핵총이 느슨해지고 파열돼 치핵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 된 상태를 말한다.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이고 치루는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진 것이다. 항문주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변을 볼 때 출혈이 있다면 치핵 또는 치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1기는 배변 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2기는 배변 시 혹 같은 치핵이 느껴지다가 저절로 항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반복되는 상태다. 보통 1, 2기 단계에서는 식이요법, 변완화제 사용, 좌욕 등 배변습관 교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핵이 더 밀려나와 인위적으로 넣어야 들어가는 3기나 치핵을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4기 상태일 때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메디힐 민상진 병원장은 “치질로 시험에 지장을 받을까 우려되는 학생들은 미리 상담해 적절한 대응법을 마련하고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며 “최근 치질수술은 자동지혈기를 이용해 출혈이 적고 통증이 적은 수술법이 시행된다”고 말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1시간에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항문에 울혈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차가운 바닥에 앉는 습관도 항문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독서실, 학원 등 바쁜 스케줄로 인해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우거나 커피, 에너지음료 등을 과다 섭취하면 만성변비 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채소와 잡곡밥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변을 부드럽게 해 편안한 배변을 도와 치열과 같은 항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민 병원장은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워 변의를 느껴도 일부러 참는 경우가 있는데 변비로 인한 치질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빨리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대장을 자극하는 변비약이나 치질약은 오히려 대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좋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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