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칫솔·치약, 과연 내게 맞는 걸까?
내가 쓰는 칫솔·치약, 과연 내게 맞는 걸까?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03.0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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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속 세균은 항상 잇몸을 공격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소홀하게 관리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충치와 잇몸염증을 예방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칫솔 하나로 구강관리를 다 해결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구강환경에 맞는 칫솔과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잡이 직선·머리 작아야 좋은 칫솔
 
지금 가정에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칫솔을 보자.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칫솔은 나에게 맞는 좋은 칫솔일까? 좋은 칫솔의 조건은 손잡이가 직선이고 부드러운 강모와 평평한 솔면, 칫솔모는 적어도 3열을 가지며 칫솔머리는 작아야 한다.
 
칫솔은 솔의 종류에 따라 딱딱한 것과 중간 것, 부드러운 것 세 가지로 분류된다. 딱딱한 모는 치아가 잘 닦이지만 잇몸에 손상을 주기 쉽고 부드러운 모는 잇몸에 자극을 적게 주지만 치아를 닦아내는 세정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중간 강도의 칫솔모를 고르는데 개인마다 잇몸상태가 달라 치과의사에게 추천 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둥글고 작은 강모를 가진 부드러운 나일론칫솔이 좋다. 강모의 속은 모두 같은 길이어야 하고 칫솔머리는 충분히 작아 골이 깊은 어금니뿐 아니라 잇몸선까지 구강 내 곳곳을 닦을 수 있어야 한다.
또 모든 식구가 각자 칫솔을 사용해야 하고 칫솔이 닳기 시작하는 약 2~3개월 후에는 교체해야 한다.
 
서울대 치과병원 현홍근 교수는 “칫솔보관은 빨리 마르는 장소에서 다른 칫솔과 닿지 않게 보관하고 나일론칫솔이 완전히 마르는 데 하루가 걸려 2개의 칫솔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또 아이가 감기 등을 앓고 난 다음에는 재감염될 수 있어 새 칫솔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마제 양 고려해 치약 구입해야
 
치약의 주성분은 치면세균막(프라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세마제와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가 주를 이룬다. 또 잇몸염증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나 생약추출물을 첨가한 것, 세균이나 염증에 효과가 있는 물질들이 함유된 것 등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세마제가 많은 치약은 치면세균막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치아마모율이 높은 경향이 있어 개인의 잇몸상태나 치아뿌리의 노출정도에 따라 치약 내에 함유된 세마제 양을 고려해 선택해야한다.
 
어린이용 치약은 가능한 한 불소가 포함돼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향과 색을 골라 아이가 칫솔질에 친숙할 수 있게 해 준다. 칫솔질을 할 때 아이가 치약을 먹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어린이치약과 성인용 치약의 차이는 치약의 거친 정도를 결정하는 세마제에 달려있는데 어른이 어린이치약을 썼을 때 왠지 잘 안 닦이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어린이치약이 성인용 치약에 비해 부드럽기 때문이다. 아이들 치아는 어른 치아보다 약해 거친 성인용 치약보다는 어린이치약을 사용하고 꼭 필요한 양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약광고에서는 온 가족이 매우 즐거워하면서 치약을 푸짐하고 넉넉하게 짜는 것을 보여주지만 사실 필요한 양은 콩알크기 만큼이고 치약을 먹는 아이라면 더 적은 양을 사용해야 한다. 또 거품이 안 나올 때까지 입안을 충분히 헹구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질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닦기 어려운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 닦아주고 보철물이나 인공치아의 경우 일반 치실보다는 굵은 보철전용치실을 이용해 닦아주면 보철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잇몸염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TIP. 좋은 칫솔을 고르는 방법
 
-칫솔강모(머리) 부위가 치아 2~3개에 닿을 정도로 작은 것
-손잡이는 직선이 좋다.
-칫솔모는 중간 정도의 부드러운 것
-칫솔모 속은 가로 3줄, 세로 8~11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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