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고대의료원-헬스경향이 함께하는 건강한 혈관 프로젝트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하고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조심해야 할 기관이 바로 심장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갑작스런 심장 이상에 주의해야 한다.
인간의 심장은 연평균 약 4000만번, 분당 60~100회 규칙적으로 뛴다. 주먹만 한 크기의 심장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우리의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펌프질하면서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평생 일하는 심장이 갑자기 쿵쿵 소리를 내며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린다면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간혹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천천히 뛴다면 심장이상 ‘부정맥’의 신호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 ‘부정맥’
심장 어느 한 부위라도 이상이 생겨 심박동수가 느려지면 ‘서맥’, 심장이 한 박자 빨리 뛰는 것을 ‘빈맥’이라고 한다. 노인성심장질환인 서맥성부정맥은 심장이 1분에 50회 미만으로 천천히 뛰다가 어느 순간 수초 이상 정지해 급사할 위험이 높다. 노인 대다수가 서맥성부정맥의 초기증상인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무력감 등을 노화과정으로 여겨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가슴을 조이는 통증이 잦다면 병원을 찾아 부정맥이 아닌지 진단받아야 한다. 빈맥성부정맥은 항부정맥약물이나 고주파열에너지를 이용한 전극도자절제술이 효과적이다. 서맥성부정맥치료에는 인공심장박동기 삽입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정맥 경험하면 적극적 대처해야
만일 부정맥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당장 치료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부정맥은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양성질환에서 사망위험이 있는 것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부정맥은 금연, 금주, 약물복용 중단 등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앉거나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수면부족, 스트레스, 피로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임홍의 교수는 “원인개선노력이 가장 먼저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은 부정맥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평소 적절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며 “부정맥은 수시로 증상이 오기 때문에 이를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3명뿐인 심장전문의 보유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임홍의 교수는 지난 6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심방세동 최신치료법인 ‘경피적좌심방이폐색술’ 감독관으로 선정됐다. 독일, 홍콩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명뿐인 감독관은 다른 의사를 교육시키고 자격증을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임 교수는 매년 450례 이상의 부정맥시술을 시행하고 있고 난이도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은 7년 만에 1000례를 달성하는 등 부정맥분야 최고 수준의 명의다.
경피적좌심방이폐색술은 뇌경색과 중풍, 부정맥 등의 예방을 위해 약물 대신 치료가 가능한 신의료기술이다. 뇌경색 등을 예방하려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데 예방효과가 뛰어나지 않고 부작용이 많으며 출혈이 잘 생기는 합병증이 있다. 임 교수는 “이 시술은 뇌경색이나 중풍을 현격히 감소시키고 결과가 좋아 전 세계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Tip.심장 이상 신호 4가지
1. 맥이 연속적으로 불규칙하면서 자주 어지럽고 쓰러진다.
2.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자주 발생한다.
3. 가만히 있을 때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다.
4. 신체에 다른 심각한 질환이 있으면서 부정맥이 관찰된다.
Tip.부정맥 개선하는 생활습관
1.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2. 술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자제한다.
3. 적정체중유지를 위해 과식하지 않는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5.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한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전 세계 3명뿐인 심장 명의 보유…24시간 전문의 대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동맥경화, 부정맥, 판막질환 등으로 세분화된 전문클리닉을 통해 환자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진료와 검사, 시술을 당일에 마칠 수 있는 ‘일일 관상동맥조영술’을 도입했다.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특성을 감안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리포트를 설치하고 365일 24시간 심장전문의료팀이 대기한다. 특히 심방세동의 최신치료법인 경피적좌심방이 폐색술의 감독관으로 선정된 임홍의 교수 등 전문의료진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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