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때만 되면 불안···시험불안증 자가진단법
시험때만 되면 불안···시험불안증 자가진단법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0.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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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불안증 해소엔 스트레칭과 자소엽차·연잎차 도움
시험 전엔 호흡법 통한 마인드컨트롤, 스트레스 줄여줘

# 고등학교 2학년 김진범(가명) 군은 학교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험 때만 되면 이유 없이 불안감이 심해져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소화불량과 복통이 나타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김 군과 같이 시험불안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험불안증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64.5%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5%는 성적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대표원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시험불안증은 성적하락으로 인해 자존감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틱장애나 ADHD 등 두뇌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험불안증은 높은 학구열과 경쟁률로 인한 압박감, 성적에 대한 주변의 과도한 기대, 낮은 지적능력, 학업성적에 대한 반복된 실패감 경험 등 외부적인 요인과 심비(心脾)와 간담(肝膽), 심장의 체질적 취약성 등 내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시험불안증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주위에서 듣는 시험에 대한 이야기, 스스로 생각하는 시험의 어려움 등이 점점 커져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커진 불안감은 시험이 끝났다고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험을 생각하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를 예기불안이라고 말하데 특정상황에서 본인이 힘들 것이라고 미리 생각해 불안한 마음이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불안한 마음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평소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를 하거나 시험을 보기 전 스트레칭과 함께 복식호흡을 통해 경직된 근육과 긴장을 풀 수 있다. 복식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긴장과 불안 정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공부를 하기 전 10~2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가벼운 운동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집중력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마음이 불안한 증세가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안 대표원장은 “체질적으로 약한 비위와 심장을 보해주는 ‘천왕보심단’을 처방하면 불안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며 “자소엽차나 연잎차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차를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시험불안증을 해소하려면 시험에 임하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불안증을 완화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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