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관리, 일차의료와 연계 미흡
암 치료 후 관리, 일차의료와 연계 미흡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0.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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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서 포괄적 건강관리 필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충북대학교 박종혁 교수는 최근 미국 암협회지에 국내 암환자 치료 후 관리 사례를 소개하며 일차의료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암 진단·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환자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치료 패러다임이 ‘단순 치료’ 에서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 후 관리’ 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암환자가 치료 후 일정시점이 지나면 일차의료인이 단독으로 환자를 관리하거나 암전문의와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경험자를 위한 특화된 다학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일부 병원은 암건강증진센터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 2차암에 대한 예방과 검진, 운동·영양상담, 예방접종, 사회복귀 지원 등 암환자와 가족이 암 치료 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는 주요 대형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일차의료와의 연계가 미약하다.

신동욱 교수는 “암전문의들은 치료가 끝난 암환자에게 예방의료나 일차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주저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짧은 진료환경과 암전문의가 관련 업무를 본인의 역할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암 진단·치료 기술 발전으로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의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혁 교수는 “국내 의사와 환자는 전자의무기록의 공유, 암전문의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암센터를 기반으로 한 암환자의 치료 후 관리를 선호하고 있다”며 “향후 정보기술의 발전과 법적 여건을 마련해 지역사회에서 암환자의 포괄적 건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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