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
원희목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4.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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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과로-스트레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원희목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입니다. 원 원장은 의약분업 당시 대한약사회 총무위원장을 맡아 약사회원들에게 당위성을 알리며 진두지휘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당선돼 제33·34대 회장을 역임하고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2013년 12월부터 제2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으로 임명돼 국정과제수행 지원과 개발원의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원희목 원장의 몸에는 여기저기 수술흔적이 남아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4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며 생사를 오갔다. 그를 그토록 힘들게 만든 건 치열하게 살아온 삶 속에서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과로와 스트레스였다.

원 원장을 가장 열심히 뛰게 만들었던 의약분업이 시행된 2001년 과로로 쓰러지며 첫 고비가 온다. 쓰러지면서 뇌출혈로 5개월간 병상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시작이었다. 같은 해 겨울, 맥박이 잡히지 않을 만큼 심장이 급격히 뛰는 발작성상심실성빈맥으로 또 다시 수술 받는다. 연이은 수술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원 원장을 휘청거리게 만든 건 2005년 받은 간암판정이다.

“간암으로 3개월 후면 죽는다고 했을 때 느낌이 정말 이상했어요. 의약분업과정에서 운동은 고사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혹사시킨 몸이 40대 후반부터 병으로 몰아닥치기 시작한 거죠. 간이식수술을 받고 나서부터는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 지금도 일주일에 나흘은 새벽운동을 나갑니다.”

수술당시를 회상하던 그가 아직까지도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담배를 끊은 일이다. 청소년기부터 42세까지 매일 2~3갑씩 담배를 피울 만큼 골초였다. 그렇다보니 금단증상도 심각했다.

“담배를 끊고 한 달 후부터 가래가 덩어리째 나오기 시작해 자다가도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했죠. 힘들었지만 지금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그때 담배를 끊지 못했다면 그 많은 수술들을 견디며 살아나지 못했을 겁니다.”

큰 수술을 겪으며 건강에 대한 신념도 확고해졌다. 원 원장은 같은 스트레스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스트레스라면 즐기려고 합니다. 주위사람들에게 ‘잘 돼도 잘되는 것이 아니고 못 돼도 못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해요. 비록 어떤 일이 잘되지 못했더라도 나중의 성취를 위해 겪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젊은 시절 그걸 못해 스트레스로 병들어버린 것 같아요.”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세상의 중심은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잖아요. 튼튼해야 내 세상에서 내가 중심이 돼 이끌어갈 수 있는 거죠. 나를 위해 건강해져야 한다는 마음이 운동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자존감을 항상 우위에 두는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랍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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