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에 대해 알고 가실게요~
천연화장품에 대해 알고 가실게요~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11.0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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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장품광고나 홍 팜플렛 등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천연화장품' 또는 '천연성분화장품'입니다. 언젠가부터 화학성분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 대체제로 천연성분이 뜨게 된 것입니다.

실제 2012년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연화장품 매출은 2조3천억원으로 전체 화장품의 17.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중 국산화장품 매출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국내 화장품시장이 얼마나 천연화장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이 되면 천연화장품시장이 1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연화장품은 무엇일까요. 천연성분을 넣은 것? 천연상태의 식물 등을 사용한 화장품? 대충은 알겠지만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화장품법 상에서도 천연화장품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저 화장품업체가 식물원료나 천연성분을 일부 사용한 경우 통상 이를 '천연화장품'이라고 표현하는 정도죠.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천연화장품은 '유기농화장품'이라는 소비자인식이 강하다고 합니다. 유기농인증기관의 철저한 검증도 거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료수입에서 제조시설에 이르기까지 유럽 유기농화장품 전문인증기관인 에코서트(ECOCERT)와 미국 농무부의 USDA인증입니다.

천연화장품의 핵심인 '천연소재' 개발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천연소재는 일반적으로 채취된 원재료를 통해 얻은 추출물이 피부세포에 작용하는 효과가 있는지, 독성은 없는지, 부작용은 어떤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정확하게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밝히기 위해 고도의 분리정제기술을 적용해 연구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성분의 천연소재가 탄생하게 되는거죠. 새롭게 탄생한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분석기기를 이용해 유효성분의 유효농도를 결정하면 화장품제형에 적용시키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을 다 거친 신소재 적용제품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 받은 뒤 최종출시됩니다.

무엇보다 천연소재를 개발하기 위해선 소재의 효능과 안전성, 마케팅측면 등이 다양하게 검토돼야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원재료를 안정된 가격으로 충분히 구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원재료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상업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천연소재의 특성상 원재료채취시기와 부위, 장소에 따라 유효성분함유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원재료표준화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일부 대기업에선 더 효과적인 천연기능성 소재를 찾기 위해 희귀생물에 대한 화장품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정된 생물자원의 훼손이나 고갈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정선 안에서 제품을 개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 피부를 위해 소중한 자원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앞으로 천연화장품의 성장과 발전이 기대됩니다.(도움말=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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