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 오래된 식당 ‘덕수정’
정동길 오래된 식당 ‘덕수정’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1.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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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과 이어지는 정동길은 사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에 더욱 운치가 있다.

정동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동극장 옆에 위치한 ‘덕수정’을 찾을 수 있다. 덕수정은 30여년간 한자리를 지킨 오래된 식당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식사하기에 좋다.

점심시간에는 식사하러 온 주변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 조금만 늦어도 줄이 너무 길어져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덕수정은 부대찌개, 오징어볶음, 삼치구이, 우거지갈비탕 등 식사메뉴가 다양하다. 골고루 인기가 있지만 그중 가장 입소문을 탄 메뉴는 부대찌개다. 1인분도 주문가능하다.

 

참고로 부대찌개는 6·25전쟁 직후 굶주림을 채우기 위해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 소시지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여 먹던 것으로 지금은 더욱 다양한 재료, 사리 등과 함께 모든 사람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부대찌개 1인분과 오징어볶음 1인분을 시켰다. 부대찌개는 세월이 느껴지는 찌그러진 냄비에 갖가지 재료가 담겨 나온다. 햄, 소시지, 당면, 두부, 다진 고기, 파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1인분치고는 양이 꽤 많다. 빠지면 섭섭한 라면사리도 추가한다. 국물이 모자라면 육수도 인심 좋게 부어준다. 부대찌개는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며 뒷맛이 깔끔하다.

부대찌개만큼 유명한 오징어볶음에는 통통한 오징어와 양파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보기와 달리 맵지 않고 살짝 단맛이 나는 양념이다.

덕수정의 분위기와 맛은 대체로 투박하다. 하지만 그 투박함이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정동길을 찾는다면 여유와 함께 맛있는 식사도 즐기길 바란다.

타우린 함유량 높은 오징어

 

오징어는 근육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동물성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7~11월까지 많이 잡히며 가을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오징어는 몸에 좋은 DHA, EPA 등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을 억제한다. 일반 생선보다 2~3배, 육류보다 25~66배정도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마른오징어는 생오징어보다 97~333배 더 많고 표면의 하얀 분말이 타우린과 글루탐산, 베타인 등의 기능성 성분이기 때문에 털어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오징어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다량의 타우린은 혈중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세포의 기능유지, 두뇌발달 등에 필요한 성분이다. (도움말=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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