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각오는 필수, 홍대 ‘윤씨밀방’
기다릴 각오는 필수, 홍대 ‘윤씨밀방’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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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와 놀거리가 넘치는 홍대. ‘웬만하면 맛집’이라고 표현할 만큼 홍대에는 다양하고 유명한 음식점이 많다. 거리 곳곳에서는 대기하는 손님들과 만석으로 북적거리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윤씨밀방’은 특히 가게 앞에 기다리는 손님이 많기로 유명하다. 20분~1시간 정도 기다릴 각오를 하고 찾는 것이 좋다. 이 집은 만두집으로 시작했지만 함박스테이크로 더욱 이름을 알린 식당이다. 모든 메뉴의 가격은 만원 이하로 합리적이고 양도 푸짐하다.

브레이크타임(3시~4시)이 끝날 때를 맞춰 윤씨밀방에 갔다. 하지만 이미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에 밀려 1시간 넘게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정신없는 바깥풍경과 달리 안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내부인테리어는 여심(女心)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메뉴는 다양하다. 왕만두(2개·3000원), 윤씨함박스테이크정식(8000원), 나가사키풍 만두전골(7500원), 날치알크림스파게티(8000원), 함박존슨탕(7500원), 베이컨김치볶음밥(5500원), 투에그 버터라이스(6500원), 머쉬룸 투움바(8500원), 텍스-멕스 볼케이노(9000원) 등이 있다.

메뉴는 골고루 인기가 좋지만 그중 가장 많이 먹는다는 윤씨함박스테이크정식과 머쉬룸 투움바를 주문했다. 참고로 왕만두는 당일 만들어놓은 양만 팔기 때문에 다 떨어지면 주문할 수 없다.

 

함박스테이크정식은 두툼한 함박스테이크 위에 달걀 반숙프라이가 올라가고 버섯이 듬뿍 들어간 머쉬룸 소스가 끼얹어진다. 밥과 샐러드, 올리브빵도 함께 제공된다. 고기는 속이 촉촉해 식감이 부드럽다. 머쉬룸 투움바는 매콤한 맛의 진한 크림소스가가 넉넉해 빵을 찍어먹기에 좋다.

윤씨밀방은 올리브빵, 만두 등 식재료와 소스를 매일 직접 만든다고 한다. 또 기본으로 제공되는 밀떡볶이는 원하는 만큼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올리브빵과 밥도 마찬가지다.

밀과 밀가루 이야기

빵, 국수, 과자 등 밀가루음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스스로 ‘밀가루중독’이라 칭하거나 고기 끊기보다 밀가루 끊기가 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밀은 벼,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이다. 농업의 기원과 더불어 재배되기 시작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곡식이다. 기후적응성이 강해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 전파됐으며 중요한 식량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다른 곡물에 비해 가공성이 뛰어나 다양한 식품으로 활용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시대까지는 밀 생산량이 많지 않아 궁중에서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조선에 이르러 생산량이 늘며 국수가 서민음식으로 바뀌었다. 또 국수는 희고 긴 모양 때문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밀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84%를 차지하며 미네랄, 비타민류와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다. 밀에는 심장병과 치매를 막는 ‘아라비노자일란’ ‘베타글루칸’ 등의 유용성분이 있다. 또 밀의 씨눈에 들어있는 ‘옥타코사놀’은 스테미너와 지구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제분과정에서 빻아내 버려지는 밀기울에는 몸에 좋은 유용성분이 많다. 밀기울의 ‘아라비노자일란’은 수용성 헤미셀룰로오스로서 항암, 항염, 면역력증강에 효과가 있다. 밀기울을 첨가한 빵은 다이어트와 변비에 효과적이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중에 파는 밀가루는 밀기울이 적은 밀가루를 1등급, 많은 것을 3등급으로 구분한다. 많이 빻아낼수록 밝은 색을 띠기 때문에 고급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영양은 더 적은 것이다. 영양 측면에서는 3등급이 가장 좋지만 이는 통밀가루보다 부족하다.

통밀은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한다. 통밀가루는 백밀가루에 비해 열량이 낮고 칼슘과 철 함량이 높다. 또 비타민류가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조금 거칠어도 영양이 풍부한 통밀가루 섭취를 권하고 싶다.(출처=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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