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본 화장품원료는 화장품 뒷면에서 자주 보는 낯익은 것들입니다. 바로 알로에추출물과 녹차추출물, 카렌듈라추출물입니다.
백합과 식물인 알로에는 고온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선인장 식물입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이는데요, 인디언 호피부족이 알로에를 하늘의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특별한 성분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로에를 구성하는 물질이 무려 160여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과육을 많이 포함한 알로에는 잎이 뽀족한 것이 특징인데요, 잎을 자르면 투명한 젤이 나오고 이것이 화장품의 활성성분으로 사용되는 알로에베라의 원료입니다.
문제는 추출된 알로에 수액이 쉽게 변질될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사실입니다. 신속한 가공이 알로에의 좋은 성분을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좌우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알로에성분을 소량만 배합해 쓰거나 저(低)품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로에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부를 탄력 있게 가꾸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효과입니다. 또 탁월한 보습효과와 피부자극을 완화해준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거칠고 손상된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해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직사광선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보호해주기 때문에 여름철 수분크림이나 진정크림으로 많이 쓰입니다. 또 보습크림과 자외선차단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녹차추출물은 차나무 잎을 에탄올과 부틸렌글리콜혼합액으로 추출해 얻은 것을 말합니다. 현재 식약처에서 인정하고 있는 녹차추출물의 효능은 항산화작용입니다.
녹차추물물이 이러한 효능을 가지는 이유는 녹차에 많이 포함된 플라보노이드카테킨성분 때문인데요. 카테킨은 폴리페놀화합물의 일종으로 특유의 쓴 맛을 가진 효과적인 항산화제입니다.
이 성분의 효능은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고 살균과 트러블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의 떫은맛 성분인 폴리페놀은 피부수렴, 모공수축, 피부노화방지에 효과적이고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해 기미, 주근깨, 미백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본 성분은 ‘카렌듈라추출물’입니다. 피부재생의 꽃이라 불리는 카렌듈라는 상처난 피부치료를 촉진하고 염증억제역할을 합니다. 또 국부적인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하고 피부트러블에 좋습니다. 이밖에도 피부를 윤기있고 촉촉하게 하는 보습효과와 청량감을 부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