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남성, ‘호르몬’에 주목하자
무기력한 남성, ‘호르몬’에 주목하자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1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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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젊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계열의 유기화합물로 95% 정도가 고환에서 생성되고 부신에서도 일부 분비된다. 활력과 성욕에 큰 영향을 미치며 보통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도 호르몬감소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수치가 줄어들어 성욕감소, 무기력감, 근육·근력감소, 복부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남성갱년기로 진단한다.

40대 S씨는 몇 해 전부터 성욕저하와 무력감을 겪기 시작, 체력 탓이라 생각하고 운동에 매진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자연스레 부부관계를 피하게 됐고 남편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아내는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S씨는 끝내 비뇨기과를 찾아 남성갱년기로 진단받고 남성호르몬주사를 맞았다. 3~4개월 후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남성호르몬을 처방받으면 갱년기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테스토스테론처방은 2010년보다 무려 58% 늘어난 480만건에 이르렀다. 지난해 팔린 테스토스테론제품만 22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을 과다투여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남성호르몬을 과다복용하면 수면장애, 심장마비, 뇌졸중, 전립선암의 위험이 커진다. 또 체내 남성호르몬비율이 높아지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여성호르몬 역시 다량분비된다. 문제는 남성호르몬 투여를 중단했을 경우다. 남성호르몬 투여를 중단해도 여성호르몬은 지속적으로 많이 분비돼 남성이 여성스럽게 변할 확률이 높아진다.

테스토스테론보충제가 남성불임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남성호르몬수치를 검사해 기준 이하일 때만 처방한다.

TIP. 남성갱년기 자가진단문항

1. 성욕이 줄었다.
2. 무기력하다.
3. 근력과 지구력이 감소했다.
4. 키가 다소 줄었다.
5. 삶의 의욕, 재미가 없다.
6. 슬프거나 짜증이 난다.
7. 발기력이 감소했다.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친다.
9. 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다.
10. 업무능력이 감소했다.

※1번 또는 7번에 해당되거나 나머지 8개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될 경우 남성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출처 : 도서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 저자 심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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