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뚜벅뚜벅…건강이 차곡차곡
15년째 뚜벅뚜벅…건강이 차곡차곡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2.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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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연구원 사공일 이사장

ㆍ해외출장에도 운동화 챙겨… 음식도 가리지않고 골고루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입니다. 사공 이사장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재무부 장관,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청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분으로 현재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계십니다. 지금도 유럽과 미국 전역, 아시아 각국을 다니며 경제에 관한 대담과 연설을 진행하며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편집자주>

올해 74세의 사공일 이사장은 단정한 머리칼에 건장한 풍채, 큰 키의 소유자다. 흐트러짐 하나 없이 바르게 앉아 사람을 마주하는 모습에서 올곧게 지내온 세월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평생을 경제학자로 살아온 그에게 건강에 대해 물었다.

사공 이사장은 “건강을 챙기는 것은 자기 자신과 사회, 가정과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답한다. 국가경쟁력은 국민 모두가 건강할 때 지켜지며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15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한다. 저녁약속이 있든 업무가 늦어지든 11시 전에만 집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운동화를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시간이 더 늦어지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귀가한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되고 눈이 오면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좋다는 사공 이사장은 해외출장을 갈 때도 가장 먼저 챙기는 물건이 운동화다. 주말이면 친한 경제학자들과 함께 청계산을 오른다.

그는 ‘건강도 저축과 같다’고 말한다. “시간이 없다, 몸이 피곤해서 운동하지 못한다는 건 핑계죠. 타고 난 신체라 해도 스스로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어요. 돈이 있을 때 저축해야 하는 것처럼 건강도 건강할 때 지켜야 평생 유지가 됩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운동을 시작해야죠.”

무엇보다 사공 이사장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그의 하루 세 끼 사랑은 주변에서 인정할 정도다. 현미밥과 채소를 즐겨 먹지만 다른 음식도 가리는 것이 없다. 그가 맛없다는 음식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맛없다고 할 정도로 가리는 음식, 못 먹는 음식,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을 구분 짓지 않는다.

그는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각국 정상들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그들의 공통점 한 가지를 꼽으라는 말에 단연 ‘건강’을 꼽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자리까지 갈 수도, 자리를 유지할 수도 없어요. 모두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말을 신념으로 삼는 그는 건강 역시 스스로 노력해서 지켜야한다고 말한다. 요즘 20~30대 청년들을 보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사공 이사장은 “삼포를 포기하라”고 조언했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도와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특히 건강을 포기하는 것은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같아요. 젊은 청년들이 벌써 무언가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삼포를 포기하고 자신을 더 사랑하길 바랍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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