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굳은살 생겼다면 ‘무지외반증’ 의심
발에 굳은살 생겼다면 ‘무지외반증’ 의심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2.24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발에 굳은살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굳은살을 뜯거나 잘라내 제거하지만 다시 재발하기 쉽다.

굳은살은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한 상태로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주로 손과 발에 생기며 발의 경우 발가락뼈가 튀어나와 걸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거나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실리지 않고 특정부분에 집중돼 발생하게 된다.

 

굳은살은 무지외반증 초기증상일 수 있어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흔한 발 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발전체 모양도 변형되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유전적 요인도 크지만 주로 하이힐, 키높이깔창, 작은 신발 등 발이 편하지 않을 때 잘 발생한다.

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신발 앞부분이 좁거나 굽이 높은 힐,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면 신발이 발에 딱 맞게 되고 발꿈치 쪽이 높아진다”며 “이때 자연스레 체중이 앞으로 실려 발볼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가락이 옆으로 구부러진 것 같지만 실제로 발가락이 약간 들린 상태다. 따라서 변형이 점차 심해질수록 발가락 위아래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생기게 된다. 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가 점차 커질수록 통증도 더욱 심해진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데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보행 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지 않게 돼 무게중심이 이동, 걸음걸이가 바뀌게 된다.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으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고 척추변형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딱 맞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는 정도다. 하지만 점차 심해지면 편안한 신발을 신어도 일부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걷다가 신발을 벗었을 때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아프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황은천 원장은 “발에 생기는 굳은살은 통증이 없으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무지외반증과 걸음걸이 변형으로도 굳은살이 생길 수 있고 방치하면 척추관절건강이 더 악화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엄지발가락이 휜 각도가 크고 힘줄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