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인데 두통에 메스꺼움까지?
‘목디스크’인데 두통에 메스꺼움까지?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2.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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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디자이너 전모씨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오랜 시간 작업을 하다 보니 어깨와 팔이 아픈 것은 물론 두통도 자주 생겼다. 얼만 전부터 두통이 더욱 심해져 진통제를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고 메슥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결과 뜻밖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목디스크 환자는 약 30% 늘었다. 주요원인은 컴퓨터·스마트기기 사용증가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하는 직업의 경우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목덜미가 뻐근해지면서 경추질환증상이 더 심해진다.

목디스크는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사이로 내부수핵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생긴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젊은 층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컴퓨터에 집중하다보면 고개를 앞으로 쑥 내밀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목과 어깨근육을 긴장시키고 일자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예스병원 성현석 원장은 “머리를 지탱하는 경추는 충격흡수를 위해 C자형 모양인데 장시간 고개를 내밀거나 숙인 자세를 유지하면 목뼈가 일자 모양으로 변형된다”며 “바르게 서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무게는 약 5kg에 달하고 고개를 숙일수록 그 부담이 더 커져 목디스크로 진행되거나 디스크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가 생기면 목과 어깨통증은 물론 팔이나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이나 울렁거림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팔에 힘이 빠지고 마비 증세까지 나타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2~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성 원장은 “목을 앞으로 숙일 때보다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하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평소 스마트폰 사용할 때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지 말고 컴퓨터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거나 높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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