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울렁’ 귀성길 똑부러지게 잡자!
‘울렁울렁’ 귀성길 똑부러지게 잡자!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2.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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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멀미약’ 알약은 승차 1시간전·껌은 승차후·패치는 출발 4시간전 써야…카페인 음료와 혼용 금지

설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길, 평소 4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자칫하면 1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고향에 있는 부모형제를 만나러 가는 기쁨도 잠시, 뜻하지 않은 불청객 ‘멀미’로 인해 고향 가는 즐거움이 괴로움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이동 시 멀미약을 찾지만 정확한 복용법을 모르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각종 부작용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멀미는 눈으로 보이는 주위환경의 움직임과 몸속 평형감각기관이 느끼는 움직임의 차이에 의해 발생되는 증상으로 메스꺼움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멀미약은 스코폴라민성분의 패치제(키미테패치)와 메클리진염산염, 디멘히드리네이트, 스코폴라민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알약, 마시는 약, 껌 제형이 있다.

알약이나 마시는 멀미약은 승차 30분~1시간 전, 껌은 승차 후 불쾌감이 느껴질 때, 패치는 승차 4시간 전에 사용한다. 3세 이하 어린이는 알약과 마시는 멀미약을 복용해선 안 되고 추가복용도 4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한다. 또 감기약, 해열진통제, 진정제를 먹은 경우에도 피해야한다.

패치는 피부로 귀 내부 신경섬유에 약물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신경섬유활성화를 억제해 멀미를 예방한다. 패치는 약물의 체내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데 효과적이지만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4시간 전 귀 뒤 털이 없는 건조한 피부에 붙여야 한다. 패치는 양쪽 귀에 붙이면 용량과다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1회 1매만 사용한다. 또 붙이거나 떼어낸 후에는 손을 비누로 씻어 약의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피한다.

스코폴라민성분 패치(키미테)는 사람에 따라 착란, 환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패치를 떼어낸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진다. 그래도 운전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부작용을 인식하고 패치를 떼어내는 대처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어린이용패치(어린이용키미테패치)는 2013년부터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돼 의사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단 시럽제와 껌 형태의 어린이용멀미약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패치는 60세 이상 고령자, 대사질환자, 간질환자는 사용을 자제한다. 일반멀미약도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환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복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멀미약을 사용할 때는 카페인함유 커피나 드링크는 피해야한다.(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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