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기다리는 ‘신약’…희망의 선물 되기를
출시 기다리는 ‘신약’…희망의 선물 되기를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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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치료제에 내성 혹은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 신약은 희망의 불씨다. 올해도 비만,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군에서 진일보한 신약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 중이다.

시부트라민성분 비만치료제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2010년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FDA로부터 13년 만에 승인받은 이 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기존치료제에 비해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고 임상결과 투여 1년 후 환자의 평균체중감소가 7.9kg에 이를 만큼 효과도 높아 새로운 치료대안이 될 전망이다.
 

복부비만에 특화된 치료제도 연구막바지단계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멜리사(레몬밤)잎 추출성분 천연물신약이다. 이 약은 임상결과 지방조직을 키우는 혈관에 영향을 미쳐 환자의 내장지방을 15%정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먼저 가치를 인정받은 후 국내출시를 앞둔 약도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퍼항생제다. 이 약은 항생제내성이 생겨 인체감염 시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한다. 특히 기존치료제에 비해 투약횟수를 줄여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약도 나올 예정이라서 암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가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화학요법이나 항암방사선요법의 영향으로 백혈구에서 감염에 대항하는 혈구세포인 호중구가 정상치 이하로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1주기에 4~6회 투여했던 기존치료제와 달리 이 약은 단 1회만 투여해도 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부작용과 약효를 모두 개선한 관절염소염진통제도 출시대기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약으로 최근 식약처가 22번째 국산신약으로 승인했다. 현재 관절염 소염진통제시장 1위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고 기존치료제가 갖고 있던 심장순환계 및 소화기관계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시간과 비용,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결실을 눈앞에 둔 치료제들이다. 부디 한명의 환자에게라도 더 빨리 처방돼 희망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

<헬스경향 손정은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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