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직도 순서대로 발라?
화장품, 아직도 순서대로 발라?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3.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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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부스팅 에센스·오일 등 다기능 제품 등장에 ‘공식’ 파괴 붐

스킨 → 로션 → 에센스 → 크림? 스킨케어 화장품을 바르는 공식이 바뀌었다. 스킨으로 시작해 로션과 에센스, 크림으로 마무리했던 화장 순서가 사라진 것. 사용법과 유형에 차별화를 둔 제품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효과가 중복되는 제품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대신 부수적 기능과 효능 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을 추가하는 추세다.

△부스팅 에센스가 가져온 변화

세안 후 처음 바르는 화장품은 전체 피부관리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부스팅 에센스는 스킨과 로션 다음 에센스를 바른다는 일반적 통념을 깨고 탄생한 제품이다. 세안 후 바로 사용, 다음 제품의 효능을 배가시키는 것이 주기능이다.

사실 등장 직후에는 화장품업계에서 별 인기를 끌지 못했다. 화장 순서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부스팅 에센스를 사용한 후 다음 제품을 발랐을 때 좋은 효과가 나타나면서 화장품브랜드마다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타리프트의 젤리 아쿠아리스타는 천연 해양성 항산화성분인 아스타잔틴과 토마토에서 추출한 미세라이코펜을 배합한 ‘부스팅 에센스’다. 사람의 피부 속 세라마이드와 동일한 ‘생체형 세라마이드’가 부족한 부분에 더해져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력을 배가시키고 피부자체의 수분보유력을 향상시켜준다.

△에센스+크림+마스크=페이스오일

그동안 오일화장품은 미끈거리고 번들거리는 감촉으로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질감이 가벼워지고 영양과 효능이 농축되면서 대중적인 제품이 됐다. 특히 오일제품은 순서에 상관없이 단독으로 바르거나 다른 제품과 섞어서도 사용이 가능해 일반적인 화장 순서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각자 취향에 맞게 부스터로 사용하거나 정제수·글리세린·오일을 섞어 에센스, 크림, 미스트 등으로 사용한다.

유한양행 바이오오일은 스킨 다음 단계에 바르면 로션이나 에센스 등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 오일을 바를 때는 양손으로 문질러 피부온도와 동일하게 데운 후 지그시 눌러주며 얼굴 전체에 바른다.

△진정한 마무리제품, 피니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피니셔는 마지막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특히 아침세안 후 크림을 바르기엔 무겁고 그렇다고 안 바르기엔 피부관리가 걱정됐던 이들에게 적합하다. 피니셔는 스킨케어제품의 효과가 금방 사라지는 것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새로운 제품이다. 스킨케어 마지막단계에 사용해 기초제품의 효능을 극대화시키고 색조화장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코리아나화장품 자인 윤광 피니셔는 스킨케어의 마지막단계 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면 맨 얼굴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고 다음단계 제품의 효능을 올려준다. 기초화장 마무리단계에서 피부보호막을 형성해 이전에 사용했던 에센스, 크림 등 영양성분이 빠져나갈 틈이 없게 만들어준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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