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긴 시리아 내전에 의료 구호 마비”
“4년 넘긴 시리아 내전에 의료 구호 마비”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3.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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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가 4년이 넘는 시리아 내전으로 의료접근이 불가능해지자 의료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시리아는 4년간 지속된 분쟁으로 내부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다. 의료물품과 의료인력은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공격받아 기본적 의료처치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에는 분쟁 전 약 2500명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100여명도 남아있지 않다. 대부분 피난을 떠났거나 납치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조앤 리우는 11일 “4년이 넘는 분쟁으로 시리아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사망자 수가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그럼에도 인도주의 구호가 시행되지 못하는 현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 의료 시설 6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별도로 시리아 정부군 점령 지역과 반군 점령 지역을 통틀어 의료 시설 100곳 이상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네트워크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의료 지원을 해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조앤 리우 회장은 “현재 시리아 내에는 국제 인도주의 구호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시리아인들의 유일한 생명줄은 시리아 내 의사들과 민간인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뿐”이라며 “우리는 시리아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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