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미세먼지 ‘인후염’ 부른다
큰 일교차·미세먼지 ‘인후염’ 부른다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4.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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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목구멍이 따갑거나 건조하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원인은 ‘인후염’. 인후부는 목구멍으로 불리는 인두와 발성, 호흡, 기도 보호역할을 하는 후두주변에 위치한 기관이다. 구강·비강과 가까워 유독 감염에 취약하다.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봄에는 인후염발생확률이 높다. 또 황사·미세먼지가 바이러스와 세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인후염은 급성, 만성으로 나뉘며 급성인후염의 증상은 발열, 오한, 인후통, 음식을 삼킬 때의 통증과 불편함, 인후두 건조, 권태감, 귀 통증, 두통 등이다. 만성인후염의 증상은 만성인후통, 악취, 인후두 주위 붉게 부어오름, 지속적인 압통성 경부림프절병증 등이다.

 

인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화농성 합병증으로는 편도주위 농양, 부인두농양, 인두후농양, 심경부 감염 등이 있으며 화농성 합병증이 심해지면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고 기도폐색으로 인한 호흡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 급성류마티스열, 성홍열, 연쇄상구균성 사구체신염, 신병증, 폐렴 등 비화농성 합병증 역시 주의해야한다.

인후염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위생이 필수적이다. 고열 등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치료를 우선하지만 필요시 진통소염제와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화농성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급성류마티스열의 발병가능성을 감소시킨다. 또 인후염은 비염, 부비동염 등으로 인해 후비루(코 및 부비동에서 다량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 정확히 진단해야한다.

한편 프로폴리스는 인후염치료제로 오래 전부터 사용됐지만 확실한 효과에 대해 밝혀진 연구결과는 없다. 도리어 과다복용 시 아나필락틱쇼크 등 위험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숯 역시 부종을 줄이며 항염작용을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명확히 밝혀진 효과는 없다. 외려 탈수현상,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변아리 교수는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두, 후두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며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 씻기, 양치질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투나 신발에 묻은 먼지는 문 앞에서 털고 들어가라”고 말했다.

흡연은 만성후두염의 재발원인이다. 간접흡연하는 가족·동료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연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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