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지난해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13년(175억 적자)에 비해 경영실적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대병원 결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수익이 8715억원을 기록해 2013년에 비해 5.3% 늘었다. 특히 입원과 외래부문의 의료수익이 모두 증가했다.
입원부문 의료수익은 지난해 4739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5.2% 늘었고 외래부분도 3188억원(2013년)에서 3404억원(2014년)으로 6.4% 증가했다.
하지만 의료수익 증가는 환자 1인당 진료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입원환자의 경우 지난해 62만1635명으로 2013년에 비해 1.1% 줄었지만 환자 1인당 의료수익은 6.4% 증가했고 외래 역시 환자 수는 1.9% 늘었지만 1인당 의료수익은 4.8% 증가했기 때문이다. 즉 환자들에게 더 많은 진료비를 받아 의료수익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또 병원관리운영비도 줄였다. 관리운영비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2% 감소했다. 병원관리운영비에는 환경관리비, 교육훈련비, 피복 및 침구비 등이 포함된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환자와 병원직원의 희생을 통한 경영개선은 장기전략이 될 수 없다”며 “공공병원의 본분에 맞게 정상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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