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서 치료받는 부위 대부분은 가벼운 ‘외상’
극지서 치료받는 부위 대부분은 가벼운 ‘외상’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4.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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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에서 병원을 찾는 주원인은 피부상처와 연좌 같은 외상과 소화기 증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가 지난해 극지연구소의 정책과제를 수행하며 연구한 ‘세종기지 26년의 의료소비 양상: 1988년~2013년 의무기록 및 의료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극지에서 병원을 찾는 주요한 원인은 피부상처와 염좌 같은 외상에 의한 것이 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불량과 복통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19%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습진과 피부염증과 같은 피부 증상이 15%, 근육통과 관절염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14%로 조사됐다. 이는 분기별로 분석하더라도, 또는 대원 각각의 임무(야외작업/실내작업)에 따라 분석하더라도 동일한 순서로 나왔다.

또 국내 의료소비와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는 연령이 40세 이상으로 증가할수록 1년간 병원 방문 횟수가 증가하는 반면, 극지 활동자는 연령이 40세 이상 증가해도 병원 내원 횟수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민구 교수는 "극지 활동자에 대한 남극 파견 전 건강검진에 의한 선별의 결과로 월동대원 중 고연령 대원을 파견해도 의료적으로 문제없이 건강한 기지를 운영해왔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26년간 남극 세종기지에서 의료적인 이유로 칠레로 또는 국내로 후송된 사례는 총 12건이었다. 이중에 10건이 외상으로 인한 정형외과적, 안과적, 치과적 문제로 출남극 의료후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제1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는 한국 극지의학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극지의학 및 연관 연구란 주제로 패널 토론도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원형강의실에서는 제1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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