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초고령자도 위암 안전하게 수술”
“75세 이상 초고령자도 위암 안전하게 수술”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5.3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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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서울성모병원 연구팀 분석

나이가 많으면 보통 수술을 주저하거나 의사도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 등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며, 실제로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위암의 경우 ‘75세 이상 초고령 환자도 진행성 위암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노인층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송교영·박조현·심정호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침범하는 원격전이를 동반했거나 암 조직을 완전히 떼어내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위암수술(비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278명(전체 수술환자의 10% 정도) 중 75세 이상 환자 21명의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해 수술과 관련한 합병증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수술 후 입원기간은 75세 이상 연령군에서 길었으나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은 75세 미만의 환자에 비해 차이가 없었다. 즉 7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가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최근 미국종양외과학회지 인터넷판에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이 실렸다.

송교영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최근의 마취기술, 수술 후 환자관리, 영양관리 등이 향상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절개창을 열어 암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도 고령 환자의 위암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송 교수는 “위를 다 들어내는 ‘위전절제술’을 받는 경우나 다른 장기의 동반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합병증 빈도가 높아지므로, 이러한 상태의 노인환자의 암수술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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