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재활운동이 필수
인공관절 수술, 재활운동이 필수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01 0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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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시기 놓치면 근력 회복 늦어져 정상생활 차질

무릎 통증으로 20년 가까이 고생하던 성모 할머니(70·서울 중계동)는 1년 전에 서울 노원구청의 도움으로 관내 관절전문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성 할머니는 “평소 심장과 허리가 안 좋은데다 무릎이 아파 운동은 고사하고 외출도 제대로 못해서 괴로웠는데 지금은 양반다리도 하고 맘대로 다닐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 최유왕 부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통증 해소 및 운동범위 확보에 효과가 큰 수술법”이라며 “현재로선 퇴행성관절염 말기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다 닳아 뼈가 부딪히는 무릎 관절 사이에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심어주는 수술을 말한다. 개인 차가 있지만 수술 후 1~2개월이면 큰 통증은 거의 없어지고, 지팡이 없이도 스스로 걸을 수 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은 물론 가벼운 등산이나 빨리걷기 등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다.

수술 후 정상생활 복귀를 앞당기고 인공관절을 오래 쓰려면 재활운동이 수술만큼 중요하다. 수술을 하고 나면 환자는 다리근육 기능 감소와 대퇴근력의 감소를 겪게 된다. 이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연세사랑병원 방문재활팀의 전문 운동처방사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노인 환자를 찾아가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집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올바른 운동법을 지도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박영식 원장은 “수술을 통한 질병의 치료는 재활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근기능으로의 회복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후 재활치료는 필수”라며 “수술 후에만 재활운동을 하면 근기능과 슬관절 기능지수를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수술 전 재활운동을 선행한다면 대퇴근 위축과 결손율, 체중 당 최대 근력 등의 향상도가 더 좋아진다”고 밝혔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근육에 높은 부하를 주어 최대한의 운동을 수행하도록 해야 하며, 이는 운동 신경의 지속적이고도 높은 빈도의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환자 혼자서 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빠르면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 원장은 “관절수술은 의사의 실력과 경험, 기술 못지않게 수술 후의 꾸준한 재활치료 등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수술이 아무리 잘 되었다고 해도 재활치료와 운동 시기를 놓친다면 예전의 운동성을 회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재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방 거주자나 혼자 사는 환자 등 병원에 자주 오지 못하는 수술 환자들을 위해 방문재활팀을 운영하는 병원도 생겼다. 수술 후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집중해 근력강화 운동을 가르치고, 사후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서비스다. 개개인의 특성과 현황에 맞는 운동법을 제시하고, 환자의 근력 상태를 좌우로 비교하며 균형있게 근기능의 회복을 도와준다.

박 원장은 “7년째 간호사와 전문 운동처방사 등 전문팀의 방문재활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수술성적뿐 아니라 삶의 질도 좋아져 노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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