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서울대병원 금연클리닉 신동욱 교수
[미니 인터뷰] 서울대병원 금연클리닉 신동욱 교수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5.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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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금연, 꾸준한 시도 중요…약물도 도움 돼”

흡연구역축소, 담뱃값인상 등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 따라 올해 초 금연을 선언한 사람이 대폭 늘었다. 지난 3월까지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26만명이었다. 하지만 2월 이후 등록자수 증가가 다소 더뎌졌으며 주위에서도 다시 담배에 손대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금연클리닉 신동욱 교수를 통해 금연성공법에 대해 들었다.

 

 



신 교수는 “금연은 당연히 의지만으로 실천이 어렵다”며 “약물의 도움으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금연치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연의지를 밝힌 모든 사람에게(노약자 등 일부 제외) 약물치료를 권장하게 돼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금연약물은 △니코틴함유 5종(패치, 껌, 흡입기, 로젠즈, 비강스프레이) △ 니코틴비함유 2종(챔픽스 등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등이다. 특히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수용체에 결합해 흡연욕구를 떨어뜨려 금연을 돕는 약물로 대다수 흡연자가 이 약물을 처방받는다. 치료효과는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요법, 위약(가짜약) 순이다.

그는 “10명 중 1~3명이 챔픽스 부작용으로 구역감, 이상한 꿈 등을 겪지만 2~3주정도 지나면 대부분 나아지며 흡연량도 절반이하로 준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중요한 점은 한 번 금연을 결심한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다시 금연을 결심하게 된다는 사실”이라며 “실제 많은 흡연자들이 3~4회 금연시도 후 성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패했다면 경험했던 약물효과와 재흡연계기 등을 떠올리면서 다시 도전하라”고 말했다.

또 “올 초부터 금연치료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약값이 1/4로 대폭 줄었으니 부담 없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실제 25개 자치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상담 및 교육, 금연보조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금연치료 건강보험지원사업에 5000여개 의료기관이 등록, 금연지원·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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