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콧속에 바셀린 바르면 예방? 전문가 “신빙성 없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콧속에 바셀린 바르면 예방? 전문가 “신빙성 없다”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5.06.0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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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인터넷사이트와 SNS에는 불확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진실인 양 떠돌고 있어 국민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콧속에 ‘바셀린’ 바르면 괜찮다? 아니다.

현재 SNS상에서 바셀린을 코에 바르면 괜찮다는 낭설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방지환 교수는 “바셀린으로 예방이 된다는 것은 전혀 증명되지 않았다”며 “메르스는 침 또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튀거나 날아올라 흩어지는 물거품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코에 바셀린을 바른다고 해서 예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예방 위해서는 꼭 N95마스크 써야한다? 아니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진 만큼 일반마스크를 착용해도 무방하다. N95마스크는 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병원균까지 걸러주는 보건용마스크로 공기 중 95%의 오염물질을 막아준다. 메르스바이러스는 황사나 미세먼지처럼 미세입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마스크로도 충분하다. 또 마스크보다 손발을 자주 닦는 것이 더 도움 된다.

△메르스, 공기전염 된다? 아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메르스가 공기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국내 유행 양상을 봤을 때 공기전염이었다면 이 정도 수치에 머물 수 없다는 것. 방지환 교수는 “만약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됐다면 확진환자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며 “공기전염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단 메르스가 발생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이에 대한 의견차이가 많은 상황.

△메르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맞다

메르스는 아직 예방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에 따라 인공호흡기·심폐보조기·혈액투석 등 보조치료를 통해 증상을 다스린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환자상태에 따라 기존에 항바이러스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약제를 처방한다. 고열 등 증상이 완전히 사라져 최장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 동안 재발하지 않고 진단검사 등에서 메르스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완치판정이 내려진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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