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력이상 알 수 있는 각종 징후들
어린이 시력이상 알 수 있는 각종 징후들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6.11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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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후 어린이는 학습량의 약 80%를 시각으로 배운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시력이상이 생기면 학업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 스스로 시력이상으로 인한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부모가 평소 행동을 관찰, 판단해야한다.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을 통해 어린이의 시력이상징후를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항상 TV를 가까이 앉아서 보거나 책을 눈에 가까이 대고 본다면 근시일 가능성이 높다. TV에 가까이 앉아서 본다고 해서 눈이 나빠진다는 근거는 없지만 TV 가까이 다가가야 선명히 볼 수 있고 책을 가까운 거리에서만 읽을 수 있다면 바로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주 눈을 비빌 경우 안과질환이나 시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어린이는 흔히 피곤하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눈을 비비곤 하지만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할 때나 활동적인 상황에서 눈을 비빈다면 시력문제일 수 있다. 눈 알레르기 때문에 간지러워 눈을 비비는 경우도 있어 안과검진을 통해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책을 읽는 도중 읽던 부분을 자주 놓친다든지 손가락을 짚으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 경우도 시력문제일 수 있다. 어린이가 책을 읽을 때 맥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가락을 짚으며 읽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 어린이는 읽고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책을 읽기 어렵다면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다.

또 빛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눈물양이 많아 두통을 호소하거나 구토를 일으킨다면 안과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TV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 한쪽 눈을 감는다면 눈모음 부족증(convergence insufficiency)일 수 있다. 이는 사시의 한 증상으로 양 눈이 조화롭게 움직이는 데 장애가 있다는 증거다.

시력이 나빠져 칠판글씨를 알아보기 어렵다면 공부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지거나 학교에서 학습장애를 겪고 있다면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칠판글씨를 볼 때 눈을 가늘게 뜨는 어린이가 있다면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최근 전자통신기기 사용량 증가로 컴퓨터시각증후군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도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전자기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20분마다 먼 거리 사물을 약 20초 정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하고 있다면 조기에 치료·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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