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제품은 다 같을까? ‘가그린’ vs ‘케어가글’
가글제품은 다 같을까? ‘가그린’ vs ‘케어가글’
  •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28teen@hanmail.net)
  • 승인 2015.06.16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식사 후 양치하고 가글까지 해야만 한결 더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글의 종류가 다양해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가글제품인 ‘가그린’과 ‘케어가글’로 비교해 보자. 입을 헹구는 것은 같지만 엄밀히 따지면 두 제품은 용도가 다르다.

 

먼저 가그린은 여러 가지 제품이 있는데 그 중 비교할 제품은 가그린클린케어(혹은 가그린덴탈)다.(가그린레귤러·스트롱, 어린이가그린 등은 살균성분과 불소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케어가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가그린을 선택할 때는 제품의 세부성분을 잘 확인해야한다.)

가그린클린케어는 리스테린과 같은 성분이다. 리스테린은 개발자 조셉로렌스가 조셉리스터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리스테린’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래 수술이나 상처 소독에 사용하는 석탄산에서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가그린성분은 리스테린처럼 알코올을 바탕으로 유칼립톨, 멘톨, 티몰, 살리실산메칠, 염화아연으로 이뤄져있다. 이들의 복합성분은 살균이 바탕이지만 항치태효과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치석제거와 충치예방효과 등 구강청정기능을 원하는 경우 가장 알맞은 가글제제다.

1일 2회 사용하며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가글안에 함유된 알코올성분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용 가그린이 있는데 이는 불소성분으로 충치예방기능은 있지만 치석제거기능은 없다.

반면 케어가글의 주성분은 염화벤제토늄이다. 4급 암모니아방부제인 이 성분은 입속 세균에 대한 살균력을 갖고 있다. 주로 소독에 이용하는 가글이다 보니 살균력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케어가글은 입에 존재하는 그람양성세균에는 강한 살균력을 보이지만 그람음성세균에는 항균력이 좀 떨어진다. 또 일부 곰팡이이나 바이러스에도 살균력을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항균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치석제거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입속 세균을 없애는 기능인 것이다.

가그린이나 케어가글 두 제품 모두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뮤탄스균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입속 세균증식을 막기 때문에 입냄새를 제거하고 세균막으로 이뤄진 플라그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살균제 가글을 하는 것이 구강건강에 유리할 것인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살균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구강의 세균균형이 무너지면서 유익균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장기사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장기사용 시 치아나 혀가 착색이 될 수 있노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그린은 알코올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를 요한다.

결론적으로 가글은 칫솔을 사용한 양치질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만일 양치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라면 가그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강세균감염으로 인한 염증완화나 잇몸세균감염 치료를 위한 보조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케어가글을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