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료 즐기면 치아건강에 문제 생겨
찬 음료 즐기면 치아건강에 문제 생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6.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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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산음료, 맥주, 아이스커피 등 찬 음료를 즐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심결에 먹는 여름철 찬 음료는 자칫 치아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탄산음료 산성성분, 치아 부식시켜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치아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보통 입속 산도가 PH5.5이하이면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잇몸을 보호하는 단단한 물질)이 손상되는데 탄산음료의 평균산도는 PH2.5~3.5정도다. 따라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면 법랑질이 산성과 반응해 치아가 녹을 수 있다.

▲당 함량 높은 이온음료, 충치의 원인

탄산이 없는 이온음료는 어떨까? 이온음료 역시 산성성분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특히 이온음료 속 당성분은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러있어 충치의 원인이 된다.

▲커피 등 유색음료, 치아착색 유발

여름철 유난히 많이 찾는 아이스커피는 갈증을 해소하고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커피와 곁들이는 설탕, 시럽, 생크림 속 당분은 구강 내 세균을 만들어 충치나 치주염(치아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커피의 갈색색소는 치아착색을 유발한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은 “치아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커피 같은 유색음료를 마시면 미세한 틈으로 색소가 침투해 치아색이 누렇게 변색된다”고 설명했다.

▲채소·과일의 섬유질, 치아건강에 도움

치아건강을 지키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치아가 손상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생수는 인공첨가물이 없어 치아에 해롭지 않다.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데 녹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성분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 입안에 유색색소가 남을 수 있어 차를 마신 후 입안을 한 번 헹구는 것이 좋다.

또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류를 먹는 것도 좋다.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제거에도 효과적이다.

한편 강 원장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치아가 손상된 상태라면 치과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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