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위장장애에 좋은 운동
기능성 위장장애에 좋은 운동
  • 고정아 디에이(D·A)성형외과·피부과 원장
  • 승인 2015.06.1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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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속쓰림, 더부룩함, 부글거림 등 여러가지 위장관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지만 위장내시경을 받아도 특별한 이상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위장장애는 염증이나 궤양, 종양 등의 이상 없이 위장관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 이상에서 발병한다. 위중하게 발전되는 질환이 아니라 입원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쉽게 낫지 않고 지속돼 겉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수 있다. 불안함 마음에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나 내시경검사를 받기도 한다.

불편한 위장관증상을 줄여주는 증상 위주의 약물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위장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상부위장관의 감각과 반사활동이 정상적이지 않아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경험한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은 편으로 빵, 파스타, 콩, 디저트류 같은 탄수화물, 커피, 알코올,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튀긴 음식 등을 먹었을 때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음식과 함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밤에 자지 못하며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위장장애를 가진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위장관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나타나 약물치료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은 위장의 가스이동을 향상시켜 복부팽만감을 호전시킬 수 있다.

기능성 위장질환의 치료로서 운동효과를 판단하기 위해 신체활동량을 높인 군과 평소활동량을 유지한 군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약 3개월간 주당 3회 이상,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한 시간 하게 한 결과 운동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위장관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반대로 고강도운동을 지속하는 지구력 운동선수들은 운동 후 울렁거림, 부글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자주 보고됐다. 수영이나 자전거보다는 뛰는 운동이 포함된 고강도운동의 경우 주로 나타나는데 위에 남아있는 음식물과 운동의 움직임이 연관돼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고강도 지구력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고 운동 전후 음식이나 음료수를 급하게 먹는 경우가 많다. 또 고강도운동을 할 때 위장관으로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것도 연관돼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기능성 위장장애를 위한 운동의 적절한 강도와 시간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주 3회 이상 약간 땀이 나거나 살짝 숨가쁠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30분 이상 하고 이것이 습관화되면 가능한 한 매일 지속해 기본신체활동량을 늘려나간다. 평소 활동량이 없었다면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위장관운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운동 전후 고농도의 탄수화물음료 등을 급하게 먹지 않아야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쉼호흡과 바이오피드백을 통한 명상도 위장관의 움직임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명상이 결합된 요가, 이완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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