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부가 자외선에 더 약하다? 남자 피부건강 사수법
남자 피부가 자외선에 더 약하다? 남자 피부건강 사수법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7.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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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Grooming)족’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외모를 잘 꾸미는 방법이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생기있는 피부는 더 이상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조건이 아니다. 아무리 탄탄한 몸과 세련된 옷차림을 갖추었다 해도 피부톤이 칙칙하면 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피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더라도 아직까지 어떻게 피부를 가꾸어야하는지 모르거나 피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이 상당수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피부는 여성의 피부보다 두껍고 땀과 피지량도 많아 트러블 발생이 더 쉽다. 또한 남성은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자외선에 있어서도 여성보다 취약하다. 남성의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면역성이 더욱 억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성흑색종 발생률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자외선의 세기가 절정에 다다른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많은 남성들이 골프, 수영, 등산, 자전거 등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자외선의 위험성을 짚어보고 적절한 피부 관리법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피부노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진행되는 ‘내인적 노화’와 자외선, 흡연, 환경오염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노화가 가속화되는 ‘외인적 노화’로 나뉜다. 외인적 노화 중에서도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특히 얼굴에 진행되는 노화 중 무려 80%가 자외선에 의한 노화다.

자외선 노출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피부에는 ‘광노화’ 질환이 발생한다. 광노화란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색소침착과 주름, 건조함, 모세혈관확장증, 광선자색반증, 탄력섬유증, 거친 피부결 등의 현상을 유발해 피부를 손상시키는 피부노화증상을 말한다.

문제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소홀하다는 사실이다. 2014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여성은 70.75%나 차지하는 반면, 남성 중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한다는 응답이 8.18%에 불과했고 자외선차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절반에 가까웠다.

우선 광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받고 국내에 시판되는 자외선차단제 제품에는 ‘기능성화장품’ 표기와 함께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A차단등급(PA), 그리고 내수성여부가 표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고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 SPF 50+,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15분 전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발라 완전히 흡수되도록 한다. 외출후에도 땀이나 옷에 의해 자외선차단제가 소실될 수 있으므로 2시간 간격으로 자주 덧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면 비타민A 유도체 중 하나로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으로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판매하는 광노화치료제 ‘스티바에이크림’은 트레티노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트레티노인의 효과는 함량별로 상이하지만 과각화된 각질층 박리를 촉진하여 거칠어진 피부를 완화하고 탄력을 잃은 피부 내 콜라겐 생성 속도를 높여 주름을 개선한다. 또한 이 성분은 각질세포와 멜라닌세포 간의 접촉 시간을 줄여 색소 침착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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