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섭취량 줄일 필요 없다?
나트륨섭취량 줄일 필요 없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8.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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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인류 식문화의 근간! 갯벌천일염!’이라는 주제로 2015천일염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특히 나트륨섭취 줄이기를 근간으로 우리나라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저나트륨 정책에 제동을 거는 국내외 연구결과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나트륨섭취와 건강: 과학과 가이드라인의 충돌’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학대학 마이클 알더만 교수는 “소금섭취가 적으면 심장혈관질환과 사망률 등이 증가하는 J자형 커브곡선을 그린다”며 “성인의 소금 하루 적정섭취량은 7.1~13.9g인데 현재 한국인은 하루 평균 12~13g을 섭취하기 때문에 나트륨섭취를 줄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알더만 교수는 오랜 기간 고혈압예방을 위해 소금을 하루 5g 정도만 섭취하는 저나트륨 운동을 정책적으로 펼쳐왔으나 미국학술의학원이 이를 뒷받침할 그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지난 2013년 밝힌 바 있다.

‘소금의 건강기능 효과’에 대해 발표를 준비한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채수완 교수도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게 12주간 5863mg의 나트륨이 함유된 한식을 꾸준히 제공했는데도 당화혈색소, 맥박수, 교감신경톤이 감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금섭취를 줄이는 것은 오히려 단맛과 기름진 맛을 더 찾게 만들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저염화정책은 재고돼야 한다는 것이 채 교수의 설명이다.

또 고혈압의 적(敵)으로 여겨지던 소금의 새로운 면모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프랑스 디종대 프란시스 앙드레 알라에르 교수는 본인이 직접 참여한 인체 임상시험결과를 토대로 혈압강하효능이 있는 한국산 기능성소금에 대해 발표했다.

알라에르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키토산을 결합시킨 기능성천일염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키토산천일염이 고혈압환자들에게는 약물치료를 지연시키면서 고혈압을 조절하는데 보다 유용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일염이 일반 소금에 비해 신장섬유화를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국립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장인 함경식 교수는 “천일염의 풍부한 미네랄이 신장섬유화를 지연시킨다”고 주장했다. 어떤 소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신장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천일염 심포지엄은 ‘2015 소금박람회’의 부대행사로 갯벌천일염에 대한 다양한 학술적결과 발표를 통해 국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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