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진단 21만 5000명 ‘5년 새 3만8000명’ 증가
난임 진단 21만 5000명 ‘5년 새 3만8000명’ 증가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09.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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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둥이 출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태아 출산이 실제 쌍둥이의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다태아 출산시 미숙아 출산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조산의 경우가 57.3%, △저체중의 경우가 5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난임진단자는 △2009년 17만7000명에서 △2014년에는 21만5300명으로 5년 새 3만8000명(22%)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TV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쌍둥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쌍둥이 임신을 원하는 부부가 많아졌다. 이에 난임 치료에 사용되는 ‘과배란 주사’나 ‘시험관 시술’을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이러한 시술은 난자의 과배란을 통해 쌍둥이 임신 확률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다태아 출산은 쌍둥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태아 출산은 △2012년 15,321명, △2013년 14,115명, △2014년 15,180명이었다.

이들 중 쌍둥이들이 37주 미만으로 ‘조산’ 출생하는 경우가 △2012년 8352명(53.5%), △2013년 8119명(56.5%), △2014년 8703명(57.3%)이었고, 2.5Kg 미만 ‘저체중’으로 출생하는 경우도 △2012년 8501명(54.4%), △2013년 8165명(56.8%), △2014년 8647명(57.0%)였다.

이러한 ‘조산’이나 ‘저체중’ 출산의 경우, 태아의 면역력이 낮아 각종 감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신체 장기 미성숙 등으로 인해 발달 문제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김제식 의원은 “쌍둥이를 선호하는 새로운 트랜드는 자녀를 둘 이상 낳고 싶지만, 연이은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등을 이유로 쌍둥이가 연속적인 사회생활과 자녀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겨 쌍둥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그러나 실제 다태아 출산이 쌍둥이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예비산모들이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육아휴직 확대 등 출산 장려제도의 정착을 통해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난임진단자는 2014년 기준 21만 5000명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5만8천△서울 4만9천, △경남 부산 인천 각 1만2천, △경북 9천, △대구 8천, △충남 7천, △대전 울산 6천, △전남 전북 충북 광주 5천, △강원 4천, △제주 2천, △세종 8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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