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암 중 9개 수술실적·완치율 세계최고
10대 암 중 9개 수술실적·완치율 세계최고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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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10대암 가운데 9대암 수술 실적 1위’ ‘완치율 세계 최고기록 보유’ 등 암 치료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매머드 3차 의료기관이다.

이 병원의 암센터는 세계 유명 암센터에서만 가능했던 통합진료를 도입,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한 첨단 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암 종류별로 연관이 있는 내·외과 및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암치료 전문의사 5~7명이 한 명의 환자를 한 진료실에서 동시에 진료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에서 진행하는 ‘온코맵 연구’를 위해 병리과 교수들이 유전체 검체를 선정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6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하버드대 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간단한 혈액검사나 조직검사만으로 암 유전자 파악이 가능한 ‘온코맵(Oncomap)’ 기술 이전이다.

‘온코맵’은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미리 알 수 있는 의료기술을 말한다.

소량의 암환자 샘플의 DNA를 분석해 암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의 다양한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특정 돌연변이를 지닌 암환자를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를 사전에 결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통해 수술, 항암제, 방사선 등 다양한 방법 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이 최신 기술은 특정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표적항암제를 선택함으로써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을 크게 낮춰준다. 진행암 환자의 완치율 향상뿐 아니라 1회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10월 새로 출범한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온코맵 기술을 실질적으로 이전받고 있다.

또 암환자들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추적 연구해 표적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암환자 치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국가지정 항암 선도기술지원센터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맞춤의료 유전체사업의 과제인 ‘한국인의 호발 암종의 데이터 구축’ 연구를 수행한다. 유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5대암(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에 대한 맞춤의료 응용기술 개발, 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구축, 국제협력의 중심 역할, 인재 양성 등을 이끌고 있다.

센터에서는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암환자 스트레스 클리닉, 암성 통증 클리닉, 암환자 재활 클리닉, 암 평생관리 클리닉 등 4개 전문클리닉이 별도로 운영된다.

스트레스 관리와 통증 조절을 통한 치료효과 증대, 재활을 통한 사회로의 빠른 복귀, 평생관리를 통한 재발과 전이 2차암의 조기 발견으로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삶의 질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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