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사망률 1%미만 미국보다 앞서
위암 수술 사망률 1%미만 미국보다 앞서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07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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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는 교육·연구·진료의 삼박자가 세계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위암 정복의 희망봉’이다. 20여명의 의사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시스템, 국제 학술지 논문발표 숫자, 외국 의사들에 대한 연수 실적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수술 성적의 우수성뿐 아니라 불가피한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대처 능력이 최고라는 뜻이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와 국제공동연구로 위암 치료성적을 비교한 결과 서울성모병원의 수술사망률(1% 미만), 생존율 등이 미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권위있는 외과분야의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센터장 박조현 교수는 “위암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위암외과의사의 숙련도와 환자중심의 최신 진료시스템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개복하지 않고 0.5~1.5㎝ 크기의 구멍 4~5개만 뚫고 뱃속을 훤히 들여다보며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 의료용 로봇인 다빈치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 위암수술을 통해 위암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위암팀 송교영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수술 부위의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이 낮고 통증과 흉터가 작으며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유용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장 박조현 교수팀이 복강경을 이용해 위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는 2009년 새병원 개원 이후 40여편의 논문을 SCI등재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박조현 교수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맞는 새로운 국제 위암병기 분류법을 고안, 2011년에 세계적인 암학술지 캔서(Cancer)에 등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렇게 실력이 검증되면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 브라질, 요르단 등에서 많은 의사들이 서울성모병원의 치료 술기를 연수하고 위암센터 시스템 등을 견학하러 찾아온다. 일본과도 의사인력 등을 교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한다. 미국, 유럽, 러시아, 중동,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환자들이 시술을 받으러 오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의 강점은 다학제팀에 의한 개인별 맞춤치료에서 잘 발휘된다. 위장관외과,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및 기초의학자 등 20여명의 의사와 임상영양사, 전문간호사, 임상시험 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박 센터장은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갖고 위를 절제하지 않는 내시경점막하절제술이나 복강경수술, 혹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화기센터와 연계해 첨단내시경 기기를 이용한 위암의 조기진단 및 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도 적극 이뤄진다. 위암센터 종양내과팀은 말기암이나 재발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가톨릭 의료기관의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전인진료, 다학제팀 진료를 통한 포괄적인 진료시스템, 대학과 연계된 기초와 임상연구, 그리고 위암 환자를 위한 교육활동 등…. 서울성모병원 위암진료팀이 세계 최고로 거듭나는 원동력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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