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홍차·녹차, 종합감기약·진통제 함께 복용땐 중추신경 흥분 시켜 부작용 유발
커피·홍차·녹차, 종합감기약·진통제 함께 복용땐 중추신경 흥분 시켜 부작용 유발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09.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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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용금기식품-의약품](4) 커피·홍차·녹차

커피나 녹차, 홍차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여러 가지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약물복용 시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우리 몸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나 홍차, 녹차와 함께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위험이 더욱 증가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카페인은 종합감기약이나 진통제성분에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슈도에페드린 약물인 ▲삼일제약 슈다페드 ▲한미약품 코싹 등이 있으며 카페인함유 약물로는 ▲다케다제약 화이투벤 ▲유한양행 래피콜 ▲종근당 펜잘 ▲삼진제약 게보린 등이 있다.

또 ▲피임약 마이보라 ▲항진균제 라미실 ▲항생제 아벨록스 ▲항우울증제 듀미록스 ▲부정맥치료제 이솝틴 등은 카페인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해 혈액 중의 카페인농도가 높아지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카페인의 작용이 지나치게 활성화되기 때문에 이들 약물을 복용할 때 커피, 녹차, 홍차를 많이 마시면 부작용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카페인과 함께 먹는 경우 약물작용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항당뇨병제, 금연보조제, 진해거담제, 항혈전제, 정신분열치료제 등은 카페인과 함께 복용 시 부작용위험이 커지기도 하고 약물작용이 방해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커피나 녹차, 홍차에는 카페인 외에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탄닌성분은 일부 약물과 만나 서로 결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약물은 물에 녹지 않는 침전물을 만들게 되고 그 결과 체내에 흡수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이에 해당하는 약물로는 ▲빈혈약 헤모큐·헤모콘틴 ▲항우울증제 에트라빌·이미프라민 ▲항정신약물 네오마찐·페리돌 등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커피, 녹차, 홍차 등 음료수는 약과 함께 먹지 않아야하며 약 먹기 전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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