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개 종양도 단 한번의 회전으로 치료
여러개 종양도 단 한번의 회전으로 치료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6.07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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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강동경희대병원 ‘래피드아크’ 암치료기

강동경희대병원은 서울지역 의료기관 중 최초로 래피드아크(RapidArc)라는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를 도입했다. 래피드아크가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3차원 계산법에 의해 한꺼번에 인식, 한번 회전하는 동안 모든 치료를 종료한다.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가 동시에 가능한 기종이다. 방사선량을 최대한 낮춰 암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정상 장기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뇌, 흉부, 복부 등 전신에 발생한 여러가지 암에 적용할 수 있다.

래피드아크 치료는 초기암, 진행암, 전이암 모두에서 가능하다. 초기암이지만 수술이 어렵거나 기피하는 환자들도 이 시술이 유용하다. 진행암에서는 수술 후 암의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를 주로 한다. 전이암 환자에게는 전이의 범위를 줄여 원활한 항암제 치료 및 효과 극대화를 위해 쓰인다. 종양이 여러개라도 한 번의 회전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암센터에서 최상의 치료방침을 얻기 위해 의료진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시간이 짧고(4분 이내), 환자에게 쏘이는 총 방사선량이 적으며, 암 덩어리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서 치료하는 영상유도장치가 정밀하다는 것이 래피드아크의 3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암센터는 최근 암 환자를 위한 토털케어 개념의 다학제적 협진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의 진료, 수술, 치료 후 관리를 위해 관련 진료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당 환자의 전체적인 치료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진행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는 한방암센터와 연계하여 최근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거뒀다. 지난 16개월간 전이암 4기 환자 28명을 치료했는데, 이중 현재까지 17명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으며, 상당히 우수한 치료 경과를 보이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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