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급증세 … 운동 함께 ‘담즙산 제제’ 도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급증세 … 운동 함께 ‘담즙산 제제’ 도움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7.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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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직장인 윤모씨(38)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술이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윤씨에게는 뜻밖의 결과다.

하지만 술이 원인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적지 않다.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의 분석 결과(건강검진 자료)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전체 지방간 환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14.3%에서 2009년 24.0%로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의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다량 축적되는 질환을 말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지질이상, 비만 등 만성질환의 동반 빈도가 2~7%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 발병 및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얘기다. 원인만 다를 뿐 알코올성 지방간과 증상은 같다.

김범수 내과전문의는 “간염 등 바이러스성 간질환은 줄었지만 음주·비만·당뇨병 등의 증가와 맞물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고혈압·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하는 원인질환으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기름진 음식 및 육류 섭취 등이다. 김범수 전문의는 “이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유산소운동, 식이요법, 체중감량 등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함께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 등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예방 및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곰의 웅담 약효 성분인 UDCA(담즙산) 제제를 하루에 한 알(50㎎)씩 3회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UDCA 같은 담즙산은 간에서뿐만 아니라 혈관에 끼는 지방도 제거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 안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정화시켜 배출하고, 간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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