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감추지 말고, 원인균 찾아, 꾸준한 치료를
무좀 감추지 말고, 원인균 찾아, 꾸준한 치료를
  • 박효순 기자
  • 승인 2012.07.12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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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약을 발라도 낫지 않는 무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전문의들은 무좀 완치가 어려운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기보다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무좀을 꾸준히 치료하지 않고 증세가 조금 나아지면 치료를 중단하며, 광범위한 원인균을 치료하는데 소홀한 경우 등이다. 바야흐로 무좀이 질기게 발호하는 장마철, 무좀 완치 전략을 알아본다.

■ 감추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고온다습한 기후, 땀이나 비에 젖어 축축한 신발은 무좀 발생과 전염의 가능성을 높인다.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떨어져 나온 무좀 피부껍질, 발톱 부스러기도 주요 감염원이다. 수건, 실내화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습기와 보행에 의한 기계적 자극으로 발생한 피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무좀균이 자연히 사라지기는 거의 어렵다.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바로 치료해야 한다. 균이 다른 신체부위로 전염될 수 있고 가족이나 타인에게도 전염을 시키기 때문이다.

■ 다양한 원인균이 증상 유발
무좀을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무좀의 원인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사상균이 무좀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좀의 원인균은 피부사상균, 효모균, 곰팡이균 등 여러 가지다. 광범위한 무좀균 치료제가 필요하다. 무좀의 1차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은 거의 증상이 없다. 대개 효모균, 곰팡이균에 의한 2차 감염 이후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가려움증, 피부 짓무름, 냄새, 염증 등이다. 칸디다균과 기타 진균, 박테리아 등도 함께 검출된다.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균 및 세균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광범위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연고나 크림은 손상된 표피에 보습효과를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 3~4주 이상 꾸준한 치료를
무좀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데, 증상이 좀 호전되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완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약제 내성의 위험성도 있으며, ‘무좀은 낫지 않는 병’이라는 속설까지 만드는 원인이다. 최소한 3~4주 이상 꾸준히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좀과 멀어지는 생활 습관>

-목욕탕 등 공중시설의 슬리퍼나 발수건을 조심한다

-가족 간에도 무좀 환자가 있으면 수건 등을 따로 쓴다

-발을 5분쯤 물에 담갔다 비누칠을 하고 세척한다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고 젖은 양말은 빨리 바꾼다

-물기가 남는 발가락 사이와 사타구니를 완전히 말린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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