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3g씩 16주간 먹으면 환절기 피부 건조증 완화
홍삼 3g씩 16주간 먹으면 환절기 피부 건조증 완화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승인 2015.09.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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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하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향상 효능을 지닌 홍삼의 감기 예방과 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면 인체의 항상성이 균형을 잃어 적응력에 문제가 생기고 면역기능도 많이 떨어진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과 피부의 방어력을 약하게 한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면역력 강화를 환절기 건강관리의 요체로 꼽는다. 인체에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대식세포가 있다. 대식세포는 이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을 잡아먹는 면역세포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을 섭취하면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암세포, 각종 바이러스, 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들이 활발하게 분비돼 면역력이 강화된다.일본에서 1일 인삼분말 3g을 7개월 복용한 외래환자 41명(45~90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체 냉증의 개선, 전신활력의 증강 등 감기의 위험성이 50~60%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환절기에는 피부를 통한 수분 증발이 많아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아토피피부염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환자가 상당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16%가 이토피피부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이 30명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매일 홍삼 3g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홍삼 섭취 후 각질세포가 감소하고, 피부 수분도가 증가했으며, 아토피 환자에서 증가하는 혈청 IgE(알레르기 유발 단백질)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아토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면역체계 이상인데, 홍삼의 산성다당체 성분이 항염증에 도움을 준다”며 “말톨 성분이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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